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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에서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엘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신을 참 신으로 인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불의 응답이 있어야 엘리야가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는 제단을 쌓은 후, 불로 응답해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백성들에게 주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과 주님이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심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늘에서 불의 응답을 받아야 하는 긴급한 시기에, 불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엘리야는 자기 목숨이 달린 긴급한 상황에서 왜 그렇게 기도했을까요?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불을 내릴지 안 내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불의 응답은 타락한 백성들에게 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이요, 백성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돌이키는 하나님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달라는 기도를 합니다. 이런 기도는 곧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이 나타나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야의 기도는 단순히 불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하는 기도요,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이 땅에 메시야가 오시기를 앙망하는 기도였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큰 기적이나 능력, 또는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고 드러내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은 본체가 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은 같습니다. 타락한 인간들이 비참한 삶에서 구원받는 길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 곧 예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기적을 보기 원했고, 자신들의 필요만 얻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백성들에게 끝까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는 사역과 기도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도를 통해 응답받고 싶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응답이란 내 마음에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에 원하는 것을 구하여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는 것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복이고,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응답해 주고자 하는 것은 지금부터 영원토록 잘 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함을 다 보고 계셨고, 타락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부패한 인생살이를 모두 살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엘리야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불의 응답을 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지금 엘리야에게 긴급한 것은 불의 응답이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에게 중요한 것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에게 있어서 하나님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 뿐만 아니라 비까지 내리게 한 하나님의 선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응답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잘 사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잘 사는 것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오늘 하늘에서 불의 응답을 기다리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에게 하나님은 불의 응답도, 그 이상의 것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에게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놀라운 기적을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날마다 무엇을 간절히 기도해야 할까요? 예수님을 깊이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마음을 본받는 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필요한 일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자는 하루살이 인생이 아니라 영생의 삶을 사는 자이고, 엘리야처럼 위대한 인생을 사는 자입니다. 날마다 성경을 깊이 읽어 예수님의 마음을 알고, 날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를 함으로, 세상에서 가장 복된 길로 나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윤석호 목사

<동춘교회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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