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예화설교
금주의강단
성경연구
목양의 길
Home > 말씀 > 목양의길
목양의 길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목양자가 신학적 사고를 회복해야 하지만 현실 속의 한국교회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교회는 성장에 목숨을 걸면서부터 성장과 생존의 숙제를 함께 짊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우들의 내면적인 성숙을 고민하기도 전에 그들의 숫자를 신경쓰게 되었고, 목양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승이나 선생님이 아니라 회장님이나 사장님, 혹은 기관장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스승에게는 제자가 있어도 회장님과 사장님 밑에는 직원이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목양자를 이렇게 만든 것은 목양자 자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학교에서부터 회장님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극소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만 거의 모든 신학생들은 그 보다는 조금 더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하지만 그 꿈은 목회현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산산히 부서져 버립니다. 교회가 가치추구의 공동체가 아니라 생존지향의 공동체인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결국 괴물같은 교회와 괴수같은 목양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목양자 스스로가 자신을 스승과 제자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말로만 제자공동체라고 하고, 제자양육도 하지만 결국에는 일을 시키기 위한 소모품이나 노동력에 불과하다면 누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지금 젊은 세대들이 제자이기를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고 일하게 하시는 것은 우리를 소모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게 하시는 사건이었고, 전혀 세속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교우들은 무언가를 하기도 전에 먼저 지쳐버리고 있습니다. 역량을 채우기 전에 일부터 시켰기 때문입니다.

목양자의 책임이 큽니다. 교회에 대하여 모든 부담을 혼자서 느끼다 보니 강박관념을 가지고 목양에 임하게 되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목양자의 정체성부터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가장 큰 도움을 주어야 할 분들이 바로교회의 장로’입니다. 장로는 목양자를 통해서 양육받고 성장해야 하는 제자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장로는 목양자에게 신학적 사고를 요구하고, 또 그렇게 얻어진 신학적 묵상을 공유하고, 그것을 실천을 통해서 교우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장로가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교회의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와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목양자를흥부’같이 자식 많은 가난한 가정의 부양자로 내몰아 버리면 목양자는 가족의 먼 미래를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그날그날만 생각해야 합니다. 이럴 때 내조가 필요합니다. 함께 뛰어 주면서도 목양자가 방향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목양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혼자 하게 내버려 두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마음으로 같이하고 도와주고 믿어 주고, 같이 책임져 주어야 합니다. 교회의 장로가 목양자의 파트너이면 결국 모든 교우가 파트너가 되며 목양자도 그분들을 통해 주님의 목양을 받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목양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목양자도 목양 받아야 합니다. 그 역시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목양자의 부족함이 드러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왜 저 부족한 사람을 우리의 목양자로 보내셨을까를 잘 생각해 보시고, 저 사람을 통하여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 그 교회는 온전한 주님의 목양 속에서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진성 목사<통영교회>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59. 초락도 금식 기도..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147. 철종의 가계도 ..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박래창 장로(전국장로회..
만평,만화
북한선교주일, 곧 보게 될 ‘그.....
거룩한 순교신앙 회복할 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