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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호]  2018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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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블레셋
[[제1599호]  2018년 6월  23일]

베냐민 지파 출신의 인물 사울이 이스라엘의 번째 왕이 것은 블레셋들로 야기된 위기상황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 이스라엘을 계속 괴롭히고 위협했던 숙적은 블레셋들이었다. 블레셋은 누구인가? 이들의 정확한 정체에 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들은 에게 해에 있는 여러 섬들에 살면서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던해양족들이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없으나, 주전 1200년경부터 이들은 애굽과 가나안 땅의 해안 지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당시 강력한 제국이었던 애굽은 이들의 침입을 막아낼 있었다. 오늘날 애굽에는 블레셋과 애굽 군대 사이에 벌어졌던 해전(海戰) 장면이 부조(浮彫) 전승기념물이 남아있어 당시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블레셋들은 애굽을 침범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가나안 땅의 남부 해안지역에 정착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들은 해안지역에 있는 도성들, 아스돗, 가드, 가사, 에글론, 아스글론 다섯 도성을 점령했다.(이스라엘 역사에서 이들을블레셋의 다섯 도성이라고 부르고, 지역을블레셋 사람의 (Philistia)이라고 한다.) 가나안 땅의 해안 지역에 거점을 확보한 블레셋들은 차츰 가나안 땅의 내륙으로 밀고 들어왔다. 밀고 들어오려는 블레셋과 이를 막으려는 이스라엘 사이에는 충돌과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센 바다에서 단련된 호전적인 블레셋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그들은 이스라엘보다 월등히 우수한 무기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철제무기였다. 이스라엘은 철로 만든 무기가 없었던 반면에, 블레셋들은 철로 만든 칼과 창으로 무장했다. 당시의 상황을 구약은 이렇게 기록했다. 때에 이스라엘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블레셋과) 싸우는 날에 사울() 요나단과 함께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삼상 13:19,22) 문명사(文明史)적으로 말하면, 블레셋들은 철기를 사용하는철기시대 이미 접어들었고, 이에 비해 이스라엘은 이보다 뒤진청동기시대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사사시대에 블레셋이 이스라엘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는가 하는 것은 삼손 이야기에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은 40 동안이나 블레셋의 압제를 받고 있었다. ( 13:1) 하나님은 삼손을 사사로 불러 세우시고, 이스라엘을 억압하는 블레셋을 물리치라는 사명을 주셨다. 그리고 그에게 블레셋을 물리칠 있는 초인적인 힘까지 주셨다. 그러나 삼손은 블레셋 여인에게 빠져서 실패한 사사로 끝을 맺고 말았다.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충돌이 계속되던 , 아벡 지역에서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참패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신앙의 핵심적 상징물이 되는 법궤까지 빼앗기게 되었다.(삼상 4)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번째 최대의 위기상황이었다. 황급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지도자 사무엘에게군사적 지도자로서의 왕을 요구하게 되었고, 결국 장신(長身) 사울이 왕으로 기름부음 받게 되었다. 그에게 부과된 시대적 사명은 블레셋의 위기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고 빼앗겼던 법궤를 찾아오는 것이었다.

박준서 목사

<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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