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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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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블레셋에게 빼앗긴 법궤
[[제1601호]  2018년 7월  7일]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법궤까지 빼앗겼을 , 그들이 받은 충격은 말할 없이 컸다. 그러나 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블레셋들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스라엘 내륙까지 깊숙이 침범했다. 그들은실로 공격하고, 그곳에 있던 성막(聖幕) 파괴시켰다.( 7:14) 성막 시내 광야 시절부터 하나님께 예배하고 제물을 바쳤던이동식이스라엘 신앙과 예배의 중심이었다. 성막 안의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상징하는법궤 안치되어 있었다.(이곳에 안치되어 있던 법궤를 블레셋과 전투할 가지고 갔다가 빼앗긴 것이다.) 신성불가침으로 믿었던 실로의 성막이 블레셋들에게 처참하게 파괴되었을 이스라엘은 요즘 쓰는 말로멘붕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실로 성막의 파괴는 후일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것과 비견할 있을 만큼 충격적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비상사태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군사적 지도자 역할을 왕을 세우게 되었다.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왕이 인물이 사울이었다.

그러면 블레셋에게 빼앗긴 법궤는 어떻게 되었는가? 이에 관해서 사무엘상 5-6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블레셋들은 전리품으로 빼앗은 법궤를 그들의 도성 아스돗에 있는다곤신전에 갖다 놓았다. 이때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다곤 신상이 법궤 앞에 쓰러지기도 하고, 신상의 머리와 손목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독한 종기(毒腫) 돌아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다. 법궤를 다른 곳으로 옮겼으나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일곱 동안 골치를 앓던 블레셋들은 법궤를 다시 이스라엘 쪽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때 그들은 사제들과 점술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들은 법궤를 돌려보낼 속건제 드려야 하고, 제물로는 금으로 만든 독종 모양 다섯 개와 금으로 만든 다섯 개를 함께 보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가지 문제가 있다. 속건제라는 말이다. 독종 다섯 개와 다섯 개를 속건제 제물로 보낸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구약의속건제 원래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쳤을 배상 또는 배상물로 드리는 제물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블레셋은 법궤를 빼앗았던 것에 대한 배상물과 함께 법궤를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다음, 배상물의 내용이다. 독종다섯 개는 블레셋 다섯 성읍을 휩쓸었던 독종의 모양을 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금으로 다섯 모양을 만들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구약성경을 최초로 희랍어로 번역한70인역에는 사무엘상 5 6절이 이렇게 되어있다. (블레셋 도성에) 독종이 돌고, 지경에 쥐들이 들끓었다.히브리 원문에는 없는 쥐에 관한 언급이 첨부되어 있다. 독종과 들쥐가 들끓었다는 것을 연계해서, 독종이 창궐하게 것은 쥐들로 인해 전염된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면 히브리 원문에는 없는 쥐에 관한 언급이70인역에는 있는가? 간단히 대답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 성서학 분야가 있다. 성서본문연구이다. 여러 가지 고대 사본들과 번역본들을 비교 연구해서 원문(original)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추정되는 것을 찾는 연구분야이다. 성경연구의 기초가 되는 대단히 중요한 분야이다.

박준서 목사

<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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