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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호]  201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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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없는 세상, 질서없는 교회
[[제1609호]  2018년 9월  8일]


염치없는 세상이 되다 보니 염치없는 교회가 주님의 자리를 대신하고 오히려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기가 막힌 현실이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교회법의 입법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판결을 하여 놓고도 법대로 판결하였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서천 소가 웃을 일이다.

교회가 공교회성과 본질을 잃게 되면 그것은 사이비 이단 집단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요즈음은 사이비 이단 집단들이 정통교단을 비웃으며 너희들이 하는 짓이나 너희가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우리가 하는 짓이나 무엇이 다른가? 하고 역 질문을 한다. 목사로서 성직자로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특히 본 교단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회 세습에 대한 문제는 교회와 교단의 문제를 넘어 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어 있다.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교회세습의 문제는 단순한 윤리 도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교회의 후임자 청빙에 관한 문제로 야기된 세습의 문제는 ○○교회 개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교회법의 권위와 교단 총회의 권위와 맛 물려있는 첨예한 문제다. 따라서 총회 재판국의 판결은 총회의 권위와 신앙양심의 마지막 보루다. 왜냐하면 총회 재판국의 판결이 힘 있는 교회의 영향력 아래 놓인다면 총회나 재판국, 더 나아가 교회법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총회를 앞두고 필자는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세습의 문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교회가 수습을 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의 규모면에서 한국장로교의 얼굴이라는 것을 국내외적으로 자타가 인정을 해 왔다. 인정받은 만큼 한국교회의 선한 일과 국제적인 교회행사도 잘 감당해 왔다. 그렇게 쌓아올린 ○○교회의 명성과 위치가교회 세습”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교회의 앞으로 행보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될 수도 있고 희망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구차한 변명은 필요가 없다. 목회 신념이오직 주님”이라는데 변함이 없다고 한다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온 교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세습의 문제는 철회를 하는 것이 교회와 교단의 권위와 법적 질서를 세우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둘째, ○○교회의 세습 철회는 총회의 권위를 세워 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 세습의 문제는 교단적으로나 한국교회적으로 대 사회적 이슈로 부상되어 있는 만큼 ○○교회가 세습 철회를 선언할 때 ○○교회도 살고 총회 권위뿐 아니라 한국교회 선교 200년을 향한 희망찬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될 것이다. ○○교회가 여기서 더 큰 주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하다면 한국교회 특히 본 교단은 엄청난 무질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셋째, ○○교회가 세습을 강행한다면 교단 7개 신학대학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신학대학의 질이 떨어지고 양질의 목회자 양성이 어렵게 될 것이다. 세습이 보편화된다면 신학생들이 절망에 빠지게 되고 교회마저 금수저 흙수저로 표현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더 이상 이 땅에서 교회는 희망의 보루가 될 수 없고 유사 사이비들이 혹세무민하는 영적인 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위태로운 고비에 설 때마다 교회의 신뢰 회복과 권위를 잃지 않고 역사의 어둠속에서도 이 민족이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교회는 바로 이 역사적 대척점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16:25)

한민희 목사<광주보훈병원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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