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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호]  201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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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감사는 짧고 원망은 길다
[[제1613호]  2018년 10월  6일]

출애굽기 14장에는 구약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홍해가 둘로 갈라져물벽 이루고 사이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가는 장면이다. 대단한 장관이었을 것이다. 바다가 갈라진 곳은 홍해의 어디쯤이었을까? 많은 성서지리학자들이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정확한 위치를 수가 없다. 출애굽기 14 2절에는 바다가 갈라진 지점에 관해 이렇게 기록했다.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지명들(믹돌, 비하히롯, 바알스본) 모두 미확인 지명이다. 오늘날 이들의 정확한 위치는 길이 없다. 만일 이들의 위치를 알아낸다면 바다가 갈라졌던 기적의 위치도 있을 것이다.

민수기 33장은 성서지리학 연구의 보고(寶庫)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출발해서 약속의 가나안까지 이르는 여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들이 시내 광야에서 지나갔던 곳들의 지명이 40 이상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지명들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없다. 성서지리학자들이 해야 일이 많이 남아 있다.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넜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에 넘쳐 소리 높여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도 여인들과 함께 춤추며 노래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감사의 찬양은 15 21절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바로 다음 22절에 오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시내 광야는 62,000㎢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이다. 그래서 시내 광야 안에는 지역마다 수르 광야, 광야, 바란 광야 각각의 이름들이 있다. 크게 보면 모두가 시내 광야이다. 시내 광야는 지형적으로 사막과 돌산 지역으로 되어 있어 물이 대단히 귀한 곳이다. 수르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3 길을 걸었으나 샘물을 찾지 못했다. 3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그들은 불평하고 원망하기 시작했다. 며칠 그들은 갈라진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경험했고, 목청이 터지도록 감사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3 물을 마시지 못하는 곤경에 처했을 기적을 경험한 기억과 감사의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으로 변해버렸다. 광야 시절 내내 그들의 불평과 원망은 끊이지 않았다. 감사는 짧았고 원망은 길기만 했다.

출애굽기 16장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내 광야 허허벌판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자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을 퍼부었다. 너희가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주려 죽게 하느냐.( 16:3) 이때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하늘 양식 만나 내려 주셨다. 아침에 이슬이 마른 ,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은 것이 덮여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손으로 찍어 먹어보니 꿀같이 단맛이 났다. 그들은 놀라 소리쳤다. 이것이 무엇이냐?히브리어로 말은만후(man hu)이다. 말이 변형되어만나 되었다. 그런데 민수기 1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만나만 먹어 기력이 약해졌다고 불평하며 고기 음식을 내놓으라고 했다. 감사하기는커녕 불평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박준서 목사

<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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