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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호]  201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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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값을 어려운 가정에게로
[[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2005년도 현재 시무하고 있는 포항중부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도원에 가거나 혹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면 많은 목회자들이 휴대용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때 필자는 그저 종이노트에 강의 내용을 기록하곤 하였다. 어느 날 한 세미나에 참석을 했는데, 교회를 개척하고 이제 자립한 교회의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이 탁자 위에 산뜻한 노트북을 올려 놓고 강의를 열심히 들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보았다. 물어보니 자기네 교회 재정부에서 목사님 교육이나 세미나를 다니실 때 필요할 것 같다며 사주었다고 하였다. 그 재정 부원들 중에는 모 회사의 중역되는 분이 있었는데, 회사의 중역 회의에 참석하면 대부분 노트북을 휴대하면서 사용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목사님도 필요하실 것 같아서 교회에서 사주었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필자도 용기를 내어 다음 달 당회에서 이만저만하여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제안을 하였고 고맙게도 장로님들이 결정하여 100만원을 들여 사기로 하했다.

그런 결정을 한 후 때마침 경제적인 일로 성도의 두 가정이 아주 어렵게 되었다. 한 가정은 아들 형제가 한참 성장하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가정이었고, 다른 가정은 3남매를 두었는데 큰아이는 중학생이었고, 아래 둘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그때에 필자의 마음에 그 두 가정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와 닿게 되었다. 그래서 노트북을 구입하기 전에 장로님들을 소집하여 그 가정들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지금까지도 노트북 없이 지내왔는데, 그 두 가정이 어렵다고 하니 절반씩 지원하여 드리자고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재정을 맡으신 한 분만 겸손한 말씀으로목사님 그러시면 안 되는데요”라고 신중한 말씀을 주셨다. 그리고 대부분의 장로님은 별다른 말씀을 하시지 않았고 목사님 뜻이 그러하시면 그렇게 하시라고 의견들을 주었다. 그 다음주에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약간 반대의견을 주신 재정부 장로님이 모습 때문이었다.

장로님은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목양실에 들어오신 후 울먹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목사님 죄송합니다. 목사님의 뜻을 모르고 마음 아프게 한 일 미안합니다”라는 말씀이셨다. 그래서 필자는 장로님의 손을 잡고아닙니다. 장로님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마음을 잡아 드리며 기도해 드렸다. 지금 그 장로님은 천국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웬만한 장로님이라면 그런 일로 인하여 목양실에 찾아와 사과를 하거나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릴 것이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순수하신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에서 받은 100만원을 각각 50만원씩 담아서 사회봉사부 장로님과 함께 어려운 두 가정에 심방을 갔다. 적은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용기를 내고 힘을 내시라고 전하면서 기도해 주었다. 어려운 가정에 비하면 적은 것이지만 뜻밖에 도움을 성도님들은 감사하였고, 그 후로 한 가정은 사업이 회복되어 새벽 강단에 혹은 수요일 예배 시간 강단에 십일조를 30만원도 드리고 때로는 100만원도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다른 한 가정은 주변에 사는 형제들을 한 분씩 전도하더니 세 형제들까지 전도하고 친정어머니까지 전도하여 교회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다. 그 형제들도 다 주일성수하며 십일조를 드리는 신앙으로 자라났다. 하나님은 그렇게까지 역사하여 주셔서 그 놀라움에 감탄하게 되었다.

김찬유 목사<포항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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