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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참혹한 인신매매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1)
[[제1452호]  2015년 3월  28일]


한 달 전쯤 중국에서 탈북민 사역을 하시는 서베드로 목사님이 필자에게 전화를 하셨다. 그분은 중국에서 수난당하고 있는 탈북한 북한 여성들이 중국인 남성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현재 중국에서 이들의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이 아이들이 계속 방치되는 경우에는 향후 중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참담한 마음을 토로하시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셨다.

현재까지 많은 인권운동가들과 탈북민들에 의해 북·중 국경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대판 인신매매의 처참한 실상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목사님의 말씀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중요한 문제는 탈북한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서 현지인들과 결혼을 하였지만 신분상의 아무런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탈북 여성들이 출산한 아이들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고 공안원이나 변방대원들에게 뇌물이나 뒷돈을 상납하면서 지속적으로 시달리다가 중국 공안에 의해 강제 북송되거나 남한으로 입국하면서 탈북 여성들이 출산한 아이들은 90% 이상이 버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결혼한 탈북 여성이 강제 북송되거나 남한으로 입국하면 대부분의 중국인 남편들은 더욱더 타락하여 알코올중독에 빠져 아이들을 폭행하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령기에도 교육을 받지 못하고 거리를 떠도는 방랑자가 되는데, 이러한 상태에 버려진 아이들이 중국 각지에 약 15천명~3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조사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 대거 팔려가기 시작한 것은 북한의 식량난이 아주 심각했던 1990년대 중반부터이며 중국에 버려진 탈북여성들이 출산한 아이들의 나이는 대략 20대 미만 청소년들로서 범죄 집단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태를 방치할 경우 제2IS와 같은 테러집단으로 변질될 것 같다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 중 70% 이상은 여성이며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중국을 거쳐서 탈북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탈북 여성들은 북송의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고 일부 여성들의 경우에는 북한에서부터 가족을 살리기 위해 북한에서 떠날 때부터 중국에 팔려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팔려온 북한 여성들은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되고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중국에서도 여기저기로 팔려 다니게 되며 심지어는 한 집에서 아버지와 아들들이 번갈아가며 성폭행을 해대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생활을 강요당한다고 한다. 경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3년 전까지는 북한 여성이 중국에 팔려가는 비용은 5만위엔(한국돈 800만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북한국경의 단속이 심해지고 탈북이 어려워져서 7만위엔(한국돈 약 1000만원 정도)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고 한다.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탈북여성 박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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