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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김정은의 김일성 따라 하기와 유령정치
[[제1455호]  2015년 4월  18일]


죽은 김일성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김일성 따라하기로 시작된 김정은의 3대 세습이 3년을 넘겼고 제법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북한의 3대 세습은 죽은 김일성 우려먹기로 진행되지만 사실상 김일성은 사망하기 이전부터 김정일에게 권력을 빼앗겼고 명색은 주석이지만 실권은 김정일에게 빼앗기고 노년에는 김정일의 눈치를 보며 살아갈 정도로 1980년대 이후부터 북한의 1인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김정일이었다.

김정일은 1967, 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식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북한의 실제적인 실무책임자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19742월 당정치위원회 위원(지금의 정치국원)으로 임명되면서 친애하는 동지또는 영광스러운 당중앙으로 호칭되면서 그 당시부터 김일성의 후계자로 인정받았으며,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공식적인 북한의 제2인자로 선포되었지만 실제적인 권력에서는 1인자였다. 19806차 당대회 이후 김정일의 공식적인 호칭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명명되었고, 김일성에게 심려를 끼치는 것은 죄악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김정일에게 보고하여 친필사인을 받도록 하는 제의서정치를 통해 북한의 모든 실권은 김정일이 장악하였으며 김일성은 간판에 불과했다. 김일성은 인민의 어버이라는 상징성은 있었지만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두려워하고 북한 주민들을 움직이는 권력은 김정일에게 집중되었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충성 경쟁은 김일성에 버금갈 정도로 치열했다.

김정일의 철저한 권력 장악으로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사망한 후 3년간이나 김일성의 자리였던 조선노동당 총비서직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직을 공석으로 둔 채, 공식적인 취임도 하지 않고 유훈통치를 할 수 있었으며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참사 속에서도 끄떡없이 1인 세습 독재체제를 지켜낼 수 있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욱 심각해졌고 이러한 극한의 상황 속에서 김정일은 교활하게도 주석직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비워두고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해야 한다는 미명하에 극도의 식량난과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김일성의 혁명위업을 계승하고 김일성의 업적인 사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으로 전가하여 자신의 권력욕을 김일성의 혁명위업에 대한 계승과 완성으로 미화하였다. 그래서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 이후 더욱더 김일성 우상화에 집착하였고 3년간 북한 주민 300만 명을 굶겨죽이면서도 김일성의 시체를 보관하는 금수산기념궁전 건설에는 북한 주민들의 3년분 식량에 맞먹는 89천만 달러를 탕진하였다.

이애란 박사<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 탈북여성 박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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