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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이제는 선교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
[[제1515호]  2016년 8월  6일]


교회의 위기가 선교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물론 교회가 어려워지면 일정한 부분 선교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토록 급속하게 선교가 무너질 줄은 몰랐다. 마치 쓰나미처럼 교회와 선교가 쓸려 내려가는 형국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교회와 선교가 매우 취약한 토대 위에 세워졌음을 보게 된다.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다. 지금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면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바꾸어야 할 때에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기업도 권력도 변화 앞에서 변화를 거부하면 생존할 수 없었다. 이것이 역사다. 선교도 마찬가지다. 교회에 종속된 선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하던 그대로의 선교를 고집한다면 결코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 선교에 대한 새로운 전략과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21세기는 이주민의 시대다. 국경과 경계가 허물어지고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이주의 삶을 선택할 것이다. 이제 태어난 곳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갈 사람은 거의 없다.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이주하려는 이주민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난민이든 이주노동자든 사람들은 유목민처럼 흘러가고 흘러온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세계로 나간다. 이것을 새로운 유목민의 시대라 부르는 것이다.

지금은 새로운 선교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다. 새로운 선교란 무엇인가? 이주민 나그네를 순례자로 만들고 그들을 역파송하여 자국의 선교사로 보내는 것이다. 자기 나라로 돌아간 사람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선교하도록 현지인을 보내자는 것이 역파송의 의미다. 사람을 키우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건물을 통해 선교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선교하심을 믿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나그네로 찾아온 이주민들은 그래서 선교의 소중한 대상이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잠재적 일꾼들이다.

두 번째의 패러다임은 ‘선교적 경제’를 이루는 것이다. 선교적 경제는 선교적 기업과 선교적 펀드를 포함하는 것이다. 선교적 펀드의 조성이 필요하다. 각각의 교회가 선교를 결정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교회는 영원하지 못하다. 교회의 상황은 언제라도 변화무쌍하게 바뀔 수 있다. 리더십이 바뀌고, 선교정책이 바뀌고, 교회의 경제적 상황이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선교는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개 교회 차원에서 선교하는 것보다 여러 교회 혹은 성도들의 십시일반의 헌금으로 모아진 선교펀드로 선교를 지속가능하게 해야 한다. 교회의 상황에 따라 선교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상황과 관계없이 선교는 존속되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 선교펀드의 필요성이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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