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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필리핀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기쁨 ②
[[제1517호]  2016년 8월  27일]


그때부터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선교 현장에 대한 것이다. 시니어은퇴자들이 선교를 경험할 수 있는 선교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교를 경험한다는 것은 선교를 훈련하고 나아가 두 번째 삶의 의미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선교훈련의 장으로서 의미와 경제적 부담이 적어야 할 것, 기후가 좋아야 하며, 떠나기에 거리가 멀지 않아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니 가장 적합한 곳이 필리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은 영어권이며 선교훈련의 장으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경제적 여건도 합리적이다. 한 달에 50만원이면 얼마든지 생활할 수 있다. 특히 은퇴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에 큰 경제적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기후는 은퇴자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비행기를 타도 서너 시간이면 족하다. 이 정도의 조건을 갖는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었다.

내가 처음 찾아간 곳은 필리핀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클라크였다.

클라크는 미군 공군기지가 있던 곳이다. 그러나 20세기 최대의 화산폭발이라는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면서 미군 공군기지가 철수하였고, 지금은 한국의 은퇴이민지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엥겔레스 지역은 한국인들로 새롭게 형성된 코리안 타운이기도 하다. 3만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며 비즈니스를 포함해 다양한 삶을 이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클라크는 한국에서 하루에도 몇 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니 교통도 그만이다. 특히 클라크는 미국 사람들이 오래도록 살기 위하여 조성해 놓은 곳이니 환경도 그만이다. 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클라크를 보면서 나섬의 선교 캠프를 클라크에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필리핀 행복학교는 우연히 시작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획하고 실행하여 이루게 하신 사역이다. 왜냐하면 클라크는 우리가 갑자기 찾아간 곳이 아니라 뉴라이프선교회를 시작하면서 몇 번에 걸쳐 방문하고 깊이 생각하면서 결정한 최대 공약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선교훈련 캠프로서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시니어들에게 그 어느 곳보다 매력적이어야 하며 미래의 경제적 가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클라크를 생각하게 되었고, 아누나스에 행복학교까지 세우기로 결단한 것이다.

행복학교는 필리핀의 청소년들에게만 아니라 그곳에서 선교적 삶을 살고자 하는 시니어들의 행복까지 고려한 개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들의 행복만이 아니라 가르치며 봉사하는 이들의 행복까지 담보할 수 있는 학교가 행복학교인 셈이다.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 모두가 행복하여야 한다. 그곳에 있는 누구라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학교를 만들고 싶다. 정말 행복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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