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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지금은 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때 ①
[[제1536호]  2017년 1월  28일]


신앙은 이데올로기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 한국교회에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이념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인은 보수를 넘어 수구, 친미와 반공 이데올로기의 대변자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철저히 이승만 정권 이래 친일파와 독재정권의 하수인, 그리고 개발독재시대의 첨병이라는,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과 독재의 역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물론 일부 진보적인 신학자와 목회자를 중심으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도 앞장선 역사가 있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수구 반동의 첨병처럼 느껴지도록 행동하고 말해왔다.

선거, 특히 대통령 선거 때마다 수구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당에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앞장선 목사들이 있었다. 대형교회가 선봉의 역할을 자임해 왔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역사보다는 당장의 권력과 이해관계가 두려웠고 중요했기 때문이다. 예언자들이 살아 있었다면 과연 오늘 우리의 한국교회에 대하여 무엇이라 말했을까? 너무도 부끄럽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신앙이 현실적 기복과 관계되면서부터다. 기독교 신앙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복신앙으로 전락하면서 당장의 복을 얻는 길이라면 그것이 친일이고 독재이며 반인권적이고 반역사적인 일일지라도 용인하는 천박한 기독교로 타락하게 것이다. 우리 삶이 너무나 가난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성장과 성공이라면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게 됐다. 성장이 성공이고, 그런 성공이야말로 축복의 상징이라고 가르치면서 우리는 모두 성공에 미쳤고 성장에 매몰되고 말았던 것이다.

무조건 잘사는 것이 예수 믿는 징표이며, 어떻게 하든 부흥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곳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부자가 되는 것에 환장한 우리 모두는 이리저리 날뛰는 망둥이처럼 그리로 달려갔다. 그래서 수만이 아니라 수십만 명이 모이는 교회가 만들어졌고 힘은 새로운 종교 권력을 이루면서 정치와 종교는 몸이 되었다. 정권은 연장됐고, 어떤 정권이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나만 잘살게 해주고 우리 교회의 기득권만 보호해주면 되는 것이었다.

청와대에 가끔 초청돼 밥을 먹고 조찬기도회 설교자가 되는 것을 마치 가문의 영광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목사도 있다. 그런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 역시 그런 목사를 자랑하기에 급급했고, 어리석은 우리는 그런 교회가 바로 복이 흘러넘치는 교회일거라며 따라나섰다. 그렇게 교회는 망할 없는 천국의 열쇠를 가졌던 것이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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