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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정류(靜流) 이상근 목사 (91)
[[제1551호]  2017년 6월  10일]

가정(7) - "신학이 생각을 이끈다"

1. 자녀들(7)

 

이문희는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전공한 학자였지 신학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정류가 미국에 가서 아들을 만나면 자주 신약성경 주석 쓰는 문제에 대하여 말하고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럴 때면 이문희는 평신도의 시각이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학자의 눈으로 정류가 생각하는 성서 본문의 의미에 대하여 이해하고 어떤 문제는 서로 토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문희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새로 얻게 정류에 대한 정보는 그동안 정류의 주석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그냥 대충 만들어진 정보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습득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지식에 대한 탐구열로 정류는 스스로 찾고 연구한 여러 가지 지식의 축적이 정류의 주석에 방대하게 펼쳐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들에게 무엇을 묻고 조언을 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정류는 신학자도 아닌 아들에게 어떤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구했다. 그런 열심이라면, 정류는 교실에서 학생들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구하고 찾고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류의 이런 향학열은 자신의 밑바탕에 대한 깊은 성찰에 대한 이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지식이 깊지 못하다는 깨달음으로 지식을 찾아 갈고닦기 위해 노력했다. 안식년에 그냥 안식하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면 텐데, 그는 독일로 네덜란드로 영국 등으로 다니면서 없이 대학 도서관을 찾았고, 전공 교수들을 찾아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았다.

이문희는 정류의 주석 중에서 제일 주석인 요한복음 주석과 팔공산 산장에서 마지막 주석인 마가복음 주석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의 말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필자는 말을 생각하면서 이유를 찾아보았다. 정류의 요한복음 주석은 그가 앞으로 어떻게 주석을 쓸지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기에 중요할 것이고 마가복음 주석을 통해 정류의 신학적인 변화와 발전을 더듬어 있을 것이기에 중요할 같다. 신학자들의 생각도 과정의 여러 요인이 있어 변화를 하고 발전할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이문희는 정류에게 종교개혁이 필요했는지에 대하여 질문했다고 한다. 아들의 질문에 대하여 정류는 시기에 종교가 부패하여 개혁이 반드시 필요했다 하면서고난과 어려움에 처해서도 포기하지 않고 위대한 역사를 이룬 루터와 칼빈의 위대한 신앙과 의지를 흠모했다 한다. 정류는 하나님께서 다른 방법이 아니라, 종교개혁을 통하여 당시의 종교, 교회의 방향을 바꾸게 하셨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한다. 이문희는 정류에게 신학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질문했을 정류는신학이 중요한 것은 생각을 이끌기 때문이라고 본다 답했다고 한다.

생각은 중요한 것이지만, 생각의 근원 부분에 신에 대한 호기심과 신에 대한 경외심이 있어 그것에 대한 몸마름을 겪게 되는 인간 존재의 근원을 밝혀줄 학문의 여러 분야 중에서 신학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이해 속에서 보면 생각이 다르면 신학이 퍽이나 달라질 같다. 반대로 신학이 다르면 생각도 달라질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생각은 기본적인 인간의 구성 요소이다. 인간에게서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는 지팡이와 같은 위치에 있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도 하나님의 창조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생각도 타락할 있고 유혹에 빠질 있다. 그렇다면 생각을 건전하게 하고 생각을 이끌고 나갈 있는 힘이 필요하다.

강이철은 『생각을 생각하는 힘』이란 저서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실현하는 방법을 추구한다. 생각은 차이가 없겠지만, 생각이 쌓여 인간의 말이 변하고 삶이 변할 있다. 그렇다면 생각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념 세계의 편에 존재하는 어떤 무형의 가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은 에너지이고 생각은 유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가치의 근거이다. 점에서 생각은 인간 존재의 중요한 자산이다.

무엇을 생각하는가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몸도 마음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듯이 어떤 생각이 굳어지고 생각이 어떤 형태를 갖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없으리라.( 50:22) 시인은 인간의 생각이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됨을 보여준다. 히브리서 기자는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3:1) 했다. 시편 50편에 나타나는 인간과 히브리서 3장에 나타나는 인간이 생각이 없이 살았기에 그들에게 생각하며 살라고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들로 생각하라고 하는가? 인간의 생각에도 차이가 있어 심판에 이르는 생각도 있고 구원에 이르는 생각도 있다. 스쳐 지나가는 무수하게  많은 여러 가지 생각 중에서 무엇을 붙들고 씨름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래서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에게 시인은생각하라 했다. 생각하라 촉구 속에는 심판의 말도 아울러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을 것이다 했다. 히브리서 기자는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3:1) 했다. 말은 생각하되 깊이 생각하라는 촉구로 이어진다. 정류가 말한 신학이 생각을 이끈다는 말은, 신학이 생각보다 우월한 존재 가치를 드러낸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기 보다 생각이 생각되게 하고 생각을 결실케 하는 도구로서의 신학의 역할을 말한다. 빈곤한 신학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신을 찾고 신의 가르침에 귀를 열게 하는 것이 신학의 바른 자세란 생각에서 신학은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분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는 도구이다. 생각이 다르면 신학이 다를 있고 반대로 신학이 달라도 생각이 달라질 있다.

신학의 무용론이 난무한 빈곤한 신학 시대에신학이 생각을 이끈다 정류의 말은 신학의 근본적인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로 울림으로 다가온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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