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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예수 인도 하소서’, ‘멀니 멀니 갔더니’ (1895)
[[제1571호]  2017년 11월  11일]

선교사 베어드 부인은 한국교회 찬송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08 장감 연합으로 펴낸 “‘찬숑가 3분의 1 작사 내지 번역하고 있었다. 통일찬송가(1983) 421나는 모르니 440멀리 멀리 갔더니역시 베어드 부인의 것이었다. 1895년에 작시된 곡들의 원제목은 각각예수 인도 하소서멀니 멀니 갔더니이다.

1895년은 10 8, 을미사변의 가공할 참극이 벌어진 때였다. 조선의 국모 민비가 일본 낭인의 손에 침전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때였다. 침전, 잠자는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편안해야 그곳에서 일어날 없는 일이 일어났다. 침전에서 살해당한 국모, 부모 잃은 아해 같이 이상의 안전도 이상의 편안도 기대하거나 꿈꿀 없는 험악한 시절을 당시 한국은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베어드 부인이 지은 찬송가들을 한국 교회가 눈물과 탄성으로 부르고 있었다.

우선찬숑가40장이다. 예수 인도 하소서 어둡고 모르니 어대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 하소서 어대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 하소서 / 가르쳐 주옵소서 아무 것도 모르고 둔하고 미련하니 가르쳐 주옵소서 둔하고 미련하니 가르쳐 주옵소서 / 나를 도와 주소서 아기 같이 어리고 힘도 없고 약하니 나를 도와 주소서 힘도 없고 약하니 나를 도와 주소서 / 위로함을 빕네다 부모 죽은 아해가 의지 없음 같으니 위로함을 빕네다 의지 없음 같으니 위로함을 빕네다.

다음으로찬숑가41장이다. 멀니 멀니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 외로와 정처 없이 단니니 (후렴) 예수 예수 주여 가까이 오셔서 떠나지 맙시고 부형 같이 됩소서 / 예수 예수 주여 섭섭하여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반갑게 하소서 / 단니다가 쉬일 갑갑한 만나도 홀로 있게 맙시고 길이 보호 합소서.

찬송이 모두 민비 시해의 민족적 충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 죽은 아해가 의지 없음 같으니, 떠나지 맙시고 부형 같이 되소서, 찬송의 가락에서 시대의 참경으로 겪은 아픔과 슬픔이 절절이 배어난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민족의 참경을 자신의 일로 경험하고 있었다. 찬송 모두 고백이며 기원으로 드려지고 있었다. 예수 예수 주여 섭섭하여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반갑게 하소서, 어대 가야 좋을지 나를 인도 하소서” “나를 도와 주소서 아기 같이 어리고 힘도 없고 약하니.

1894년의내가 맘으로 주를 기리고 마찬가지로 신앙의 실존적 차원의 형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나의 생과 사를 가르는 것으로서의 신앙을 이때 한국교회는 고백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고 선택하게 하셨던가.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 민족의 생사를 가를 구원의 복음을 개인의 실존적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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