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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육자로서 대광과 더불어 함께한 이창로 장로 (44) - 여행기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세계의 공원이 되는 대한민국되길…

뉴질랜드의 인구는 350만이지만 호주의 인구는 1,800만을 헤아린다. 그러나 그 광활한 토지에 비하면 인구밀도는 아주 희소한 나라다. 지하자원도 많아 장차 크게 개발될 여지가 많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국외에서 많은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우리 한국인 이민 교포 수는 약 4만에 이르는 모양이고 뉴질랜드에의 교포 수 7천명에 비하면 많지만 좀 더 많은 교포들이 진출해야 할 곳이다.

벌써 일본인들이나 중국인들은 많이 진출하여 일본인 상점이 즐비해 있고 가는 곳마다 차이나 타운(China Town)이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좀 늦은 감이 있다. 시드니에는 우리 교포들도 코리아 타운(Korea Town)을 이루고 있었는데 참 보기 좋았다. 우리 교포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런데 호주 정부나 뉴질랜드 정부는 근래 이민법을 강화하여 자본이민과 기술이민의 자격을 정하여 이민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 자격 조건에 맞는 우리 교포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해 본다.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다. 이태리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등과 같이 이름이 높다. 시드니항은 건조물인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로 이루어지는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스럽게 뽐내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 주는 시드니 시가지를 관광할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저녁 시간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대광 졸업생을 호텔로 불러 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준웅(11), 방웅천(12), 안황의(16)가 내방하였고 그 외 지재성(5), 박성곤(회장), 김연여(2), 김창식(7) 40여 명이 유학생으로 혹은 취업자로 거주하면서 활약하고 있다 한다. 이들 대광인 중 유준웅 군 등 몇 사람은 이미 정착이 되었고 대부분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미국 이민의 경우와 같이 얼마 안가서 잘 정착되리라 믿는다. 내방자의 말에 의하면 호주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 특히 교육정책이나, 사회정책이 잘 되어 있어서 훌륭한 복지사회를 이루어가고 있다 한다. 돈 없어도 머리가 좋으면 공부할 수 있고, 노인들과 병약자들을 위한 의료혜택과 연금혜택을 주어 모든 국민이 어렵지 않게 살고 있다 한다. 뉴질랜드나 호주에는 불쌍한 거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시드니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관광한 후에는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해안도시 브리스베인(Brisbane)까지 비행기(비행시간 1시간 10)로 가서 다시 버스로 남쪽 50km쯤 떨어져 있는 관광도시 골드코스트(Gold Coast)로 이동하여 2박을 하였다. 이곳은 보기 드물게 자연적으로 해수욕장이 잘 이루어져 있는 휴양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호텔시설과 아파트나 콘도시설이 해안가에 10여 킬로에 걸쳐 건설되어 있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휴양지이다. 아주 가는 모래를 밟는 감각은 말할 수 없이 부드러웠는데 그런 모래밭이 한없이 길게 펼쳐져 있었다. 지금 겨울인데도 수온이 차지 않아서인지 청년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어 이곳을파도타는 사람들의 낙원(Surfer’s Paradise)’이라 이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농장과 동물원 등을 관광하고 나서 자유롭게 시가지 이곳저곳을 산책하면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을 보면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호주에도 원주민이 있다, 그러나 그 수는 극히 적고 거의 영국계, 화란계, 이태리계 등 서구인을 위시해서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말레이시아인, 인도네시아인, 월남인, 그리고 한국인 등 아시아인들이 섞어 살며 별 차별 없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20세기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어 있는 약물중독자 등도 비교적 적어서 현대 사람들이 동경하는 평화스러운 파라다이스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세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오염되지 않을까 염려해서 정부에서는 미리부터 그 방지책을 강구하여 애쓰고 있다 한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특산물은 양모와 육류, 버터 등 축산물과 근래에는 사슴농장을 일으켜 녹용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그 대신 자동차 생산 등에 있어서는 아주 뒤떨어져 있어서 주로 일본, 미국,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고 근래에는 우리나라 현대차도 수입되고 있다 한다. 그리고 전자제품도 수입에 의존하는데 우리나라 삼성제품이 품질도 좋고 값도 싸다 해서 인기인 모양이다.

나는 이곳에 와서 우르과이라운드(UR)의 합리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농축산품을 수출하는 대신 타국으로부터는 전자제품 등 공업제품을 수입해서 같이 잘 살아보자는 생각에 별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각자 수출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서 수출하는 대신 값싸게 타국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사들이며 교역하는 가운데 서로의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은 국제인, 세계인을 지향하는 우리로서 반대할 아무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근래 한국 관광객들이 세계 각처에 붐비고 있다 한다. 여행자유화에서 오는 당연한 귀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생각할 점도 많다.

첫째는 관광비용의 과다사용인 것 같다. 너도나도 많은 외화를 가지고 나가고 여행지에서의 쇼핑에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1,000불도 안 쓰는데 우리 사람들은 그 2, 3배 돈을 쓰고 다닌다. 관광할 시간을 줄여서라도 쇼핑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여기에는 여행사의 안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관광객을 유인 안내하면 그것에 대한 커미션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정부 차원에서 속히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광객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한국인으로서의 체면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교양 있고 품위를 지닌 관광객으로 만들어서 내보내야 한다. 말 하는 태도, 길 걷는 태도, 식사하는, 쇼핑하는, 차 타고 내리는, 비행기 타고 내리는 태도 등등 고쳐야할 점이 너무 많아 보인다. 이번 처음 일반 사람과 같이 투어를 하면서 이 점을 절실히 느꼈다. ‘어글리 코리안’이란 말을 듣도록 행세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관광업자는 물론 지도하는 정부 부서에서 특별히 이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 또한 여행사 직원들, 가이드들의 교육이 시급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번 뉴질랜드와 호주의 관광지를 돌보고 나서 우리나라의 관광자원과 시설이 너무나 빈곤함을 느꼈다. 금년을관광한국의 해’로 내세우긴 했지만 관광지 개발을 위해 어떤 힘을 기울였는가를 묻고 싶다. 그리고 한편 우리 모든 국민들이 우리 관광자원을 아끼고 잘 다듬어야 하겠다. 나무 한 가지, 풀 한 포기가 관광자원이다. 이것을 잘 가꾸어서 푸르고 아름다운 관광자원화 하자, 쓰레기 동산을 만들지 말자, 휴지를 버리지 말고, 담배꽁초를 맘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뉴질랜드와 호주 사람들은 이것이 몸에 배어 있고 생활화하고 있다. 우리의 각성이 필요하다. 틀림없이 우리 강토도 세계공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나의 출생 80주년을 기념해서 그간 보고 싶었던 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내 나이 80이 되어 이제 누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 평화스러운 나라로 우리 국민들을 이끌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내 가족, 내 학교, 내 교회, 내 친구들에게 쓸데없는 짐이 되고, 방해되거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힘써 보자는 마음다짐을 하면서 오늘도 내일도 씩씩한 모습으로 모든 사람 앞에 서고자 하는 것이 나의 기도요, 소원이다.

<이창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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