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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육자로서 대광과 더불어 함께한 이창로 장로 (51) - 여행기
[[제1600호]  2018년 6월  30일]


하나님 지으신 아름다운 세계찬양’

10 1 () 맑음

즐겁게 안식할 주일을 맞다. 영길 목사는 6시에 교회로 가서 기도 시간을 가지고 오늘의 목회 준비를 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조반을 드는 듯 마는 듯 바삐 교회로 갔다.

오전 예배에 참석하다. 예배 사회로부터 설교까지 영길 목사가 담당하고 있었다. 예배순서는 우리나라 장로교에서 하고 있는 것과 대동소이하다. 기도는 김정선 장로가 하였다. 성가대는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역시 음악을 좋아하고 또한 전공하는 청년들이어서 조화가 잘 되어 있는 찬양이었다. 보스턴 지역에서도 첫째로 꼽히는 성가대란 말이 있다. 지휘는 음악대학 교수이면서 이 교회 장로인 변화경 여사였는데 훌륭한 분이시다.

영길 목사가 담임목사가 된 후 그의 설교를 처음 들어본다. 이사야 7:10~17을 본문으로 한평화의 아이’라는 제목의 설교였다. 이 주일은 세계성찬주일로 지키며 아울러 평화헌금을 하는 주일이어서 설교제목도 이에 맞게 되어 있었는데 예화로 시작해 평화의 제물로 오신 그리스도(아이)를 잘 증거하고 있었다. 내용 구성으로 보아 보스턴과 같은 세계적 문화도시에 사는 지식인들을 상대로 하는 수준 있는 설교로 받아들여진다. 영길 목사는 예화를 많이 이용하는 이야기 설교로 본문을 다루어 가면서 생활 변화를 유도해 가는 설교로 듣는 이들로 하여금 많이 생각하게 하며 동시에 감명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겸하여 가진 성찬식도 영길 목사로서는 처음 집례하는 성례였는데 처음 집례로서는 큰 실수 없이 은혜롭게 진행한 것으로 보고 감사하게 생각하였다.

예배 후에 만난 많은 교인들에게서 영길 목사에 대한 좋은 반응을 들었는데 무엇보다 설교가 감명적이어서 좋다는 말들이었다. 서울대학 의과대학 출신으로 의사가 신학을 공부하여 목회에 나섰다는 데에 모두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았고, 또한 좋은 가정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데 퍽 신뢰를 가지는 것 같았다. 하여간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을 무난히 눈여겨 볼 수 있었다는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10 2 () 맑음

영길 목사의 안내로 시내 관광을 떠나다. 길거리가 무던히 꼬불꼬불하고 가는 데마다 로터리가 많다. 그리고 고색이 창연한 건물이 많아 마치 유럽에 온 기분이 든다. 오래전 지은 집들이요, 유럽에서 청교도들이 도착하여 개발한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버드대학 캠퍼스를 찾았다. 40년 전에 와 보았던 모습 그대로이다. 철책 담장으로 둘러싸인 캠퍼스에는 4~5층의 벽돌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곳곳에 네모진 잔디밭 정원이 있는데 근래 비가 오지 않아 잔디 보호를 위해 철책이 둘려 있는 것이 눈에 걸리다. 도서관과 기념예배당이 캠퍼스 안에서도 돋보인다. 묵직한 기둥으로 무게를 나타내는 도서관 계단을 학생들이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하버드 출신 장병들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교회당은 캠퍼스 중앙에 자리잡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되어 있다. 파이프오르간이 울려 퍼지는 중에 벽에 새겨진 희생장병들의 이름이 빛나 보인다. 영길 목사는초창기의 하버드는 기독교를 정신적 기초로 하였는데 오늘에 와서는 허울만 남은 신학과 종교로 타락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캠퍼스를 나와 옥외 휴게소에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분주히 오가는 하버드 공부벌레들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이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짊어지고 나갈 일꾼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때 부러운 마음이 떠오른다. 엠아이티(MIT) 캠퍼스를 차 안에서 보면서 지나갔다. 이 대학 역시 공과와 경영학에서 미국 최고를 자랑하는 대학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 한국 학생들의 활약도 대단한 모양이다.

케네디(Kennedy) 대통령을 기념하는 도서관를 찾았다. 강변 경치 좋은 곳에 근래 개관한 박물관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케네디 대통령의 일대기를 영상과 사진 등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그 패기에 찬 모습으로 미국민에게 꿈과 미래를 보여준 케네디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것을 보아 그에 대한 추모의 정이 대단한 것을 느꼈다. 나도 그가 남긴 어록사람은 죽고, 국가는 흥하고 망하나, 사람의 생각은 살아 남는다(Man dies, nations rise and fall, but an idea lives on)” 앞에서 잠시 동안 그를 흠모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멈추었다.

 

10 3 () 맑음

영길 목사 가족과 같이 뉴 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1박 일정으로 피크닉을 떠나다. 목적지는 뉴 햄프셔(New Hampshire)주에 있는 국립공원 화이트 마운틴(White Mountains)으로 정하고 일로 북쪽으로 향하다. 보스턴 지역도 보기 좋게 단풍이 들어 있지만 점점 북쪽으로 감에 따라 단풍이 무르익어 오는 듯하다. 단풍이 가을꽃이란 말이 있지만 참으로 아름답게 뭉게뭉게 타오르는 붉고 누런 산들이 우리들의 눈을 놀라게 한다.

드디어 화이트 마운틴 지역에 도달하였을 때는 그 그저 아! 소리로 환성을 연발할 따름이었다. 역시 미국을美國’으로 이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설악산 단풍을 즐겨오던 나로서는 이렇게 광대하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단풍 경관을 생전 처음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아름다움에 놀라며 감사드릴 수밖에 없었다. 이 아름다운 경치를 찾는 많은 사람을 위해 많은 숙박시설이 잘 완비되어 있어 우리 일행은 파인우드 모텔(Pinewood Motel)에 투숙하여 저녁밥을 지어 먹으면서 하룻밤을 즐겼다. 모텔 시설도 화려한 것보다 산장답게 실속 있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어 좋은 추억거리를 주기에 충분하다. 내일 하루의 관광을 기대하면서 잠자리에 들다.

 

10 4 () 흐리고 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촉촉이 가을비가 오고 있었다. 그러나 관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지난밤에 내린 비로 주변의 모든 단풍나무가 선명한 빛깔로 변하여 더욱 아름다워졌다.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그리고 푸른색들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어 가까운 데서부터 멀리 산등성까지 마치 융단을 펴 놓은 것처럼 보이는 광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이런 광경을 5~6시간이나 길을 따라 관광하여도 조금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단풍의 절정기에 때맞추어 오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산정에 밴을 타고 올랐는데 우리 백두산 높이 보다 약간 높은 산이어서 영하의 기후였고 구름이 끼고 비가 와서 멀리 바라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스러웠다. 이 산정이세계에서 가장 나쁜 날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바람이 세고, 기후의 변동이 심한 모양이다.

이런 곳에 큰 집을 짓고 박물관을 차려 놓고, 휴게소와 음식점까지 있고, 측우소와 국가안보를 위한 시설까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아 미국인들의 용의주도한 생각과 계획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간간히 걷히는 구름 사이로 멀리 단풍으로 물들인 산들을 약간씩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 10여 차례의 여행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아름다운 가을 경치를 본 것은 처음이어서 나는 물론이거니와 아내와 처제의 기쁨이 대단했다. 그리고 영길 목사와 가족도 처음 보는 것이라 다들 기쁨과 만족스런 마음으로 하산하여 3시간의 드라이브 끝에 보스턴에 도착하였다.

<이창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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