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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한국교회 해외선교의 성격 전환
[[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1. 해외선교에서 타국인이 아닌 동포를 전도한 한국교회

올해로 선교 134년에 달하는 한국 개신교회의 역사는 그 초창기부터 한국의 격변의 역사와 맞물려 형성되어 왔다. 그렇게 생겨난 독특성 중 하나가 바로 지난 번 살펴 본 해외이민선교이다. 일본의 한국 침탈과 합병 후 살 길을 찾아 국외로 정처 없이 떠나갔던 동포들을 전도하고자 함께 나선 한국교회들은 많았다. 본래 해외선교라고 하면 믿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한국 역사의 격변기와 맞물려 교회 역사가 형성되면서 이렇듯 해외로 떠나간 믿지 않는 자국민과 동행, 그들을 전도하는 독특한 특징을 띠게 되었다.

1910년 일제의 한일합병을 전후하여 해외로 흩어져 방랑하는 무수한 이민들을 한국교회가 찾아 나서서 전도했을 때 한국은 겨우 20년 전후의 짧은 선교 역사였다. 또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던 1919 3.1운동 때에도 기독교인은 전 인구의 겨우 1%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면 일제하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서 우선 전도대상이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 동포 이민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 이민목회에서 외국인선교로

그러한 전통은 해방 후에도 이어졌다. 우선 월남교회들이 그랬다. 한국교회 전체 교세의 2/3 이상을 차지하던 북한의 교회들이 대거 월남했을 때, 그 이전까지 교세가 미미하거나 교회가 아예 없었던 남한 전역에 동포 전도의 교회가 세워지고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한편 세계로 나가는 이민들이 있었다. 한국교회는 이 이민목회에도 주력했다. 예를 들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93년을 계기로 해외이민목회에서 제3세계 원주민 선교로 그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해외이민목회란 한국에서 타국으로 이민을 간 우리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도요 목회이다. 그런데 1993년 이후로 그 선교 방침을 바꿔서 우리 동포가 아닌 전도하는 나라의 국민들, 현지인, 즉 외국인들을 전도하게 된 것이다.

해외선교에서의 기류 변화는 한국교회가 외국에 세운 교회나 기관의 명칭에서도 탐지되고 있다. 우선 월남교회일수록 외국에서도 본국 교회 이름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마닐라광림교회, 나성영락교회, 모스크바영암교회 등이 그러하다. 이 교회들은 월남한 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교회들인데 외국에 교회를 세울 때에도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월남교회가 아닌 경우 외국에 교회를 세울 때 그 이름을 넣지 않는 사례를 본다. 일례로, 1909년 창립된 서울 안동교회는 2008년 미얀마 아웅산문화센터를 세웠다. 거기에 교회 이름 ‘안동’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소망교회 역시 실향민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교회이다. 그런데 이 교회 연혁에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2006년에 개관한 스리랑카 소망비전센터에는 교회명 ‘소망’이 들어간다. 그러나 이듬해 기공한 캄보디아 꼬마비전센터에는 교회명이 없다.

류금주 목사

<(총회인준)서울장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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