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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나섬과 패러다임의 변화
[[제1612호]  2018년 9월  22일]


나섬도 변해야 할 것 같다. 노키아(Nokia)라는 핸드폰 회사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시장의 생태계처럼 선교와 교회도 변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 있다. 지금 노키아는 다시 헬스 케어와 바이오 회사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한다. 한번 망하고 나니 정신을 차렸을까? 거대한 기업도 한방에 날아가고 패러다임을 바꾸어 다시 일어서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우리 같이 작은 공동체가 어떻게 영구적인 사역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변하고 바꾸지 않으면 영원한 선교지도 목회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영원히 살아남을 거라는 착각은 자유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사라지는 것은 한방이다. 훅하면 날아가는 그 가벼움이 우리의 현실이다. 대마불사처럼 보이던 대기업과 재벌들도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적인 금융대란을 겪으면서 우리는 이미 그런 경험을 했다. 경제시장에서 하나의 기업이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작은 카페에서부터 큰 기업에 이르기까지 십 년을 넘어 30년을 지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 변화하는 시장에서 나섬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아니 한국교회에 진정 미래가 있으며 세습하려는 교회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가 말이다. 변화를 거부하고 성을 쌓더니 이제는 아예 세습까지 불법적으로 감행하려는 무지하고 용감한 자들의 말로가 보이는 듯하다.

나섬은 변화해야 한다. 스스로 변해야 미래가 있다. 이주민 선교에서 역파송으로, 몽골학교를 넘어 아시아를 품어내는 새로운 대안학교로 거듭나야 한다. 이주민 선교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역파송과 함께 새로운 선교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몽골학교를 여기까지 키웠지만 이제는 과감하게 털어내야 한다. 여기가 전부가 아니며 이것이 내가 하려는 목적과 비전이 아니라는 부정과 혁신의 고백을 하면서 나는 다시 길 위의 사역자로 변해야 한다.

나는 지금 그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민한다.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바뀌어야 오래가는 선교와 목회지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바꾸자! 과감하고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내야 하듯 변화해야 한다. 나섬은 이주민 선교공동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학교 또한 몽골학교라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시아청소년학교로 탈바꿈하여야 한다. 몽골 중심에서 베트남과 인도, 나아가 터키와 전 세계로 관심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 나섬은 선교적 교회로서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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