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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나는 유목민으로 살아야 한다
[[제1637호]  2019년 4월  13일]


한 사람의 종교권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교회 대통령은 세속의 대통령을 무릎 꿇리고 그들에게 안수기도를 하며 종교권력의 힘을 자랑한다

교인 수가 교회와 목회자의 권력과 비례하고 다시 그 교인 수는 돈으로 환산이 가능하고 그 헌금액수와 교인 수그리고 목회자의 권력은 더 큰 욕망으로 성장한다

그것이 교계의 방송 장악이다

한 교회와 목회자가 소유하는 기독 텔레비전이라는 괴물 방송은 그래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대 권력이 된다

선교라는 미명 하에 여기저기서 운영하는 기독교 텔레비전그리고 그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는 대형교회와 그들의 설교방송은 우리나라 모든 교인들의 귀와 입그리고 영혼까지 마비시킨다

이제 그들의 절대 권력은 어느 누구도 비판하거나 막아설 수 없다더 큰 권력의 장악력 때문에 잘못했다가는 그 앞에서 훅하고 사라질 판이니 말이다

이제 예수가 오셔도 그 힘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버린 오늘 한국교회의 종교권력과 힘이 두렵다입을 다물든지 아니면 이 바닥을 떠나는 것밖에 나는 더 이상 힘이 없다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교단도 총회도 우리의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입과 귀를 막고 말았다그리고 우리는 점점 그 결단의 순간에 다가서고 있다

힘이 약한 자들이 포기해야 하는 세상은 결코 아름답거나 정의롭지 않다

한 사람의 목회자와 교회 권력이 지배하는 한국교회는 이제 희망이 없다민주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오늘 우리 교회 앞에 우리는 갈 곳이 없어진다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라는 예수의 그 말씀도 힘이 없다돌들이 지르는 소리는 돌들의 소리일 뿐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교회 권력 앞에 부역하고 그 지배와 세습의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보급하느라 열심인 자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진보도 보수도 모두 돈과 권력 앞에는 무력하다그렇게까지 신뢰하고 존경하던 분들도 모두 그리로 떠났다

입을 막고 귀를 닫아버린 교회가 세상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돌들의 외침마저도 외면하는 우리의 현실이 참 슬프다.

나는 유목민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더 이상 이 참담한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고 살 수는 없다냄새나는 교회에 머무는 것은 유목민의 자세가 아니다.교단이 무슨 소용이며 총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내려놓고 떠나는 마지막 선택만이 기다리고 있다

선택의 순간만 남았다.

 

유해근 목사<()몽골울란바토르 문화진흥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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