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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돌아온 탕자 정원재 장로(23)
[[제1670호]  2019년 12월  28일]


회상땅을 다스리라는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 중심의 삶


원재는이제 남북통일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결국 휴전선을 경계로 분단되고야 말겠구나그렇다면 통일된 조국은 못 보고 죽겠구나’ 하며 비통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재는 한평생을 회고해 보았다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요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주심을 감사했다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구약에 나타난 아브라함을 항상 연상하면서 그의 신앙을 귀감으로 해서 살려고 노력해 왔다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자의건 타의건 고향 진천 방골을 떠나 낯설고 물선 하와이로 나아간 것이다거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어 새사람이 된 것이다.원재는 귀국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만일 고향 진천으로 돌아갔다면 옛 구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을까!

원재는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았다언제나 어디서나 원재는 제단 쌓는 생활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아직 기독교가 널리 전파되지 못하고 또 일제의 기독교 박해로 인해서 예수 믿기 어려운 시기에도 가는 곳마다 먼저 예배당을 찾아 신앙생활을 했다원재의 젊은 시절 강원도 회양군 신안면 정수골이라는 지역에서 수리조합 책임자로 일할 때 교회는30리길 신안이라는 곳에 있었다주일이면 촛불 밑에서 새벽밥을 먹고30리길을 비나 오나 눈이 오나 도보로 출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면 땅거미가 드리워지는 밤이 되었다교회까지30리 어간에 기독교인은 한 가정도 없었다원재는 사는 동리 주민들에게 열심히 전도를 했다그리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때는 가끔 이웃사람들이 이상한 교를 믿는다고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였다원재는 그래도 개의치 않고 복음을 전하여 가정예배를 통해 예수를 믿는 가정도 있었다

원재는 온 식구가 모이는 적당한 시간에 항상 가정예배를 드렸다또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에는 제사 대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더운 여름철에 방문을 열어놓고 가정예배를 드리려면 이웃들이 찬송가 소리를 듣고 모여들었다때로는 예배에 정식으로 초대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다어떤 사람들은 대문 밖에서 이상한 종교를 믿는다고 구경을 하기도 하고 개까지 따라와서 찬송 소리를 듣고 짖어대기도 했다아직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널리 전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양 종교인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었다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릴 때도 같았으리라!

결국 현재 매산리에 있는 매산교회도 원재네 가정예배로부터 뿌려진 복음의 씨앗의 열매였다.  매산교회는19791216일에 설립되었다당시 교단 총회의 교회개척 운동에 힘입어 죽산교회 정행종(정원재의5시무장로가 매산리 구역 식구들을 중심으로 개척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1대 정철해 목사(정원재의 장손), 2대 노성철 목사가 시무했다

원재는 죽산에서 살 때에 교회당을 건축한 일이 있었다해방되던 해에 죽산에는 죽산장로교회가 있었는데 조그만 초가집에 몇 명이 모여 집회를 하였다

면장으로부터 위치가 좋은 일제 신사터를 교회터로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후 예배당을 짓기로 작정했다그 당시에 교세는 매우 약해 예배당을 지을 형편이 못 되었다원재는 먼저 자기 논 두 마지기를 팔았다그것을 기금으로 해서 예배당 건축을 시작한 것이다그리고 청년들을 데리고 야간에 매산에서 기둥이나 서까래 감을 비공식적으로 도벌해다가 비축해 놓은 재목을 사용했다

그래도 재정이 모자라 당시 경기노회장이요연동교회 목회자이신 전필순 목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여 재정지원을 받아 예배당을 지었다예배당 지붕을 덮는데 높은 동산인지라 바람이 불면 초가지붕이 날아갈 위험이 있었다그래서 원재는 생각하기를 내가 사는 교회 사택은 함석지붕이니까 이것을 벗겨 예배당 지붕을 덮고 내가 살고 있는 집 지붕은 짚으로 지붕을 덮으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그대로 행했다.

원재는 성수주일을 철저히 지켰다주일이면 모든 일손을 멈추고 집안 식구들을 데리고 예배당에 가는 것이다농번기에 한참 바쁜 때에도 주일날은 옷을 갈아입고 모든 식구들과 함께 예배당으로 가는 것이다그러면 논밭에서 일하던 동리사람들은 일손을 놓고 부러워하기도 하고아니 저 집은 이 바쁜 농번기에 예배당엔 뭐하러 가는 건가 하며 비아냥거리는 자들도 있었다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성수주일을 지켰다

원재는 틈만 있으면 성경을 큰 소리로 읽는 것과 찬송을 부르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자녀들에게청년이 그 행실을 정하게 하리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갈 뿐이니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읽으라고 자녀들에게 권했다

초기 한국 사회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서 완전히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동리 사람들이 설날이나 추석 때 명절을 지키고 제사를 지내는데 그후 그들이 돌리는 음식은 우상숭배 하던 음식이니 먹지 말라고 식구들에게 타일렀다그리고 술도 담배도 하지 않다 보니 이웃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고립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비방을 받고 따돌림을 받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원재는 생활하는 중에 모든 언행심사나 생활면에서 본을 보이고 근면과 절약으로 본을 보임으로 이웃을 잠잠케 하고 오히려 존경을 받았다

원재는 농촌에서 땅을 기경하는 농부였다하와이에 갈 때도 노동이민자로 갔고 그곳에서 하던 일도 사탕수수 밭에서 땅을 일구며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거두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일을 했다.귀국한 후에도 얼마간은 서울서 생활했지만 농부로서의 천직을 버리지 않고 어디를 가나 땅을 일구고 농사를 지었다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 했던가땅은 진실하다땀 흘린 만큼 거두게 된다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은 진리이다인간의 육신은 땅으로부터 왔다가 땅으로 돌아간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라.” 이것은 하나님의 엄숙한 섭리이다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땅에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땅을 다스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잘 관리하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정행업 목사<전 대전신학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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