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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35)
[[제1672호]  2020년 1월  11일]

배위량의 제2차 순회 전도 여행(14)


2020년 새해맞이 배위량길 도보 순례를202012()에 하게 되었다

군위군 의흥면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화본역과 화본교회를 거쳐 영천시 신녕면 신령중앙교회에서 순례를 마치는 여정을 잡았다이번 순례는 겨울에 하는 순례인 만큼 추위에 각자 대비한 복장을 갖추고 도시락(점심식사)을 준비하고 물모자선글라스개인비상약품 등 개인 각자에 따른 물품을 지참하도록 광고를 했다

202012(목요일아침9시에 군위군 의흥면사무소에서 출발하기 위하여 집에서6시에 나왔다영남신학대학교 본관 앞에서8시에 출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오늘 날씨도 좋다는 날씨 예보를 봐둔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서 나왔다집에서 학교까지의 길은 자동차로 가면30여 분이면 갈 수 있다이 경우 고속도로를 달린다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통해 가면 하양 방면으로 가든 경산시를 지나가든50분정도는 가야 된다버스를 타고 가야할 경우는818번을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경우는 동대구역을 둘러서 또 아양교를 둘러서 또 하양을 둘러서 대구대를 둘러서 마지막으로 삼주아파트를 둘러서 가야 하기에1시간40분 정도는 넉넉히 걸린다.여기서909번을 타고 담티역에서840번을 갈아 타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경우도1시간40분 정도 걸린다그래서 출퇴근 시간에 걸리면2시간 정도로 시간을 계산해야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다

이른 아침이라 도로가 한산하여730분에 영남신대에 도착했다썰렁한 연구실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연구실에 갔다이제 곧 이 연구실을 비워 주어야 한다이 책들을 어디로 옮겨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계획했고 이미 해왔던 에베소서 주석요한계시록 주석요한복음 주석 마태복음 주석로마서 주석잠언 주석을 집필해야 하니 가지고 있는 책이 필요하다집이 좁아 집에 있는 책들조차 좀 다른데 옮기라는 성화를 받고 있는 터이고 집으로 들어갈 책 부피는 도저히 아니다

이런 나의 형편을 아는 어느 분이 미국에 살면서 한국 집을 비워 두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시는 분 소개를 하면서 그분이 그 집에 많이 있지 않으니그 집에 월세를 싸게 하여 들어가 살라고 추천을 했다

하지만이제 은퇴를 하게 되면 막연한 처지가 될텐데 집 월세와 관리비를 댈 처지가 아닌 것 같아 며칠을 고민하다 죄송하단 말과 그곳으로 옮길 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

한참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기다리다조금 늦게 도착한 학생들과 군위 의흥면사무소를 향해 출발했다의흥면사무소에 이미 와 있는3명과 우리5명 이렇게8명이서 출발하게 되어 감사하다. 2020년 새해 초라 다들 바쁠 텐데 이렇게 나와 주어 감사하다

의흥면은 군위군의 동쪽에 있는 농촌 지역이다군위군 의흥면에 조선시대 조선통신사가 통하여 지나갔던 옛길이 있다유네스코 지정 한국의 문화유산 중에2017년에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그런 의미에서 조선통신사들이 걸었던 옛길은 힘든 노정임에도 한일의우정평화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와 평화공존을 위한 길이다

배위량 선교사가 의흥을 지나간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당시의 도로 사정상 조선 통신사들이 다녔던 길을 통하여 순회 전도를 했을 개연성이 크다우리는 그 길을 추적하여 찾고 그 길을 걷고자 한다이 길을 필자는2016년부터 작년까진 혼자 걸었다그 때는 길을 몰라 물어물어 걷고 또 걸었다

이번 순례길은 의흥면에서 화본을 거쳐 신녕까지 가니2016년부터 작년까지 걸었던 절반 정도만 가면 된다그 당시에는 의성군 의성읍에서 출발하여 비봉교회를 들러서 우보면을 거쳐 의흥을 거쳐 산성면 화본을 거쳐 신녕까지 혼자 걸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절반만 걸으면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오늘 길은 한적한 국도를 따라 걷는 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한참 걷다 보니 화전교회가 보여 그 교회로 들어가 기도하고 나와 다시 화본을 향해 걸었다

겨울의 썰렁한 들판을 따라 각자의 마음으로 노래하고 담화하고 묵상하는 가운데우리는 화본역에 도착했다군위군에서는 군위군이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군을 소개하지만화본역은 경상북도 볼거리 많은 군위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화본역은 군위군 산성면의 면소재지 마을로 기차를 타고 낭만 가득 겨울 여행을 원한다면 꼭 한번 들르면 좋은 곳이다

서울 청량리에서는07:38-12:07(19,000), 부전역에서는07:23-10:23(11,400), 동대구역에서는16:30-17:29(4,200각각 하루에 한 번씩 오는 기차가 있다화본역은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에도 나오는 역이다

이 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711-9(화본리1224-1)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기차역인 화본역(花本驛)이다화본은꽃의 근본이란 이름이 가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화본 역사 앞에는 시인 박해수의 시인화본역이란 시를 적은 시비가 서 있다

 

 

화본역

박해수

 

꽃진 물자리젖꼭지 달렸네

자다 잠깬꽃물 든 목숨이네

선 자리 꽃자리

꽃 뿌리 눈물 뿌리

방울새 어디 서서 우나

배꽃메밀꽃메꽃

배꼽 눈 보이네,

배꼽도 서 있네,

녹물 든 급수탑

억새풀 고개 숙인 목덜미

눈물 포갠 기다림,

설렘은 흰 겨울 눈꽃에 젖네

어머니 젖꽃 어머니 젖꽃

젖꽃 실뿌리

웃는 실뿌리

오솔길저녁 낮달로 떴네

어머니 삶꽃,

젖빛으로 뜬 낮달

오솔길 꽃 진 길 가네

산모룽굽이 굽이 돌아

돌아누운 낮달 따라 가네

낮달 따라 꽃 진자리 찾아 가네

 

이 아름다운 화본역사도 배위량이 의성을 거처 신녕으로 가던 때에 들렀을 것이다

189355(안동을 출발한 배위량 순회전도단은 풍산을 거쳐 의성에 도착하여 잠을 잔 후56()조선통신사 길을 통하여 우보와 의흥을 거쳐 화본에 왔다고 본다

배위량이 화본에 왔을 당시에 기차역은 아직 없었고 지금과는 마을의 모습이 많이 달랐을 것이다그래도 그때 화본 마을을 지나며 배위량이 느꼈을 감흥과 지금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우리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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