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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실로암안과병원‧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제1480호]  2015년 11월  7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몽골 라오스 등지서

개도국 거점병원 구축사업 및 장애인지원사업 활발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원장 김선태 목사)과 사단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올해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등에서 의료 및 복지사업을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었다. 산간벽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행돼 온 실로암안과병원의 무료 이동진료 사업은 일찍이 국내를 너머 해외 개발도상국에서도 이뤄졌다. 1987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1994년 필리핀 바기오, 중국 연길에서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00년 케냐 나이로비, 2010년 베트남 하노이, 2011년 캄보디아 프놈펜, 2014년 필리핀 마닐라 톤도, 그리고 올해엔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까지, 점차 대상 국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PIH)의 지원으로 시작된 필리핀 마닐라 톤도, 아프리카 탄자니아,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 공화국에선 현지 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개안수술 거점병원을 구축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 안과진료와 수술을 실시했다.

지난 10월 27일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 목사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 필리핀 의사 레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려 올해 해외에서 실시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올해 6월엔 필리핀 메리존스톤병원, 8월엔 탄자니아 툼비병원, 10월엔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공화국 안과병원에 각각 이동진료팀을 파견하여 현지인들의 안과진료와 개안수술, 안보건 교육사업을 실시했다.

필리핀 메리존스톤병원의 개안수술 거점병원 구축사업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안과진료 및 백내장수술을 지원하고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안보건교육을 진행했다. 또 장비 기증식을 통하여 Instrument 22품목 42개와 약품 보관을 위한 냉장고와 수술침대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400명이 넘는 현지 환자들과 30여 명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진료와 수술을 받아 새로운 빛을 보게 됐다.

탄자니아 키바하 지역 툼비병원에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이동진료팀이 파견됐으며 역시 장비 기증식을 통하여 수술현미경, 슬릿현미경, 소독기 등 20개의 의료기 자재 등이 전달됐고 현지 외래환자 500여 명이 진료 받고 31명이 개안수술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공화국 안과병원에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이동진료팀이 파견돼 476명의 환자들이 진료를, 44명이 개안수술을 받았다. 또 OCT, YAG LASER, 시야계 등 의료장비도 기증했으며 8월엔 카라칼팍스탄공화국 안과병원 의사 3명이 실로암안과병원을 방문하여 선진의료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갔다.

한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국제장애인지원센터를 마련하고 라오스,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라오스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한국의 선진 안마기술을 전수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쳤다. 4월엔 라오스시각장애인협회와 MOU를 체결해 9월 기증식을 하고 현지의 낙후된 안마센터 시설 개보수를 지원, 시각장애인 재활보조기기인 흰지팡이, 점자용지를 전달했다.

김미경 관장은 “저희 복지관의 비전 중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이 비전을 올해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20년 가까인 쌓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직접 나누어 더욱 값진 변화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다른 병원이나 기관들도 있지만, 실로암안과병원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사업이 다른 점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과 현지 인적자원을 개발해 현지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필리핀 톤도 지역 메리존스톤병원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닥터 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로암안과병원을 찾아 선진 안과진료 및 수술법에 대해 연수했다. 닥터 레이는, 역시 의사였던 그의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톤도 지역에서 무보수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의사이다.

닥터 레이는 2년간 필리핀에서 실시된 실로암안과병원의 해외이동진료를 통해 현지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전했다. 환자 하나가 받은 의료혜택은 그 한 사람의 회복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을 살렸다.

“필리핀 톤도 지역은 백내장 환자들이 많은데, 특히 백내장에 걸린 가장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가족들의 생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양쪽 눈이 다 백내장에 걸려 고통을 받던 한 남자는 실로암안과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고 앞을 잘 볼 수 있게 되어 그를 간호하던 가족들 모두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실로암안과병원의 진료사역이 빚은 이 같은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닥터 레이는 앞으로 백내장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것이 당뇨망막증으로 이어져 실명된 환자들이 많다며, 필리핀에서 이뤄지는 안과 진료 및 수술이 더욱 발전하여 백내장 뿐 아니라 다른 안과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지인들이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필리핀 의사로서 가장 큰 소망은 필리핀 사람들 모두 이와 같은 의료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실로암안과병원이 필리핀을 찾아주어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 빛을 본 것만 같았습니다. 또 필리핀과 한국이 가까워지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필리핀에서도 극빈곤층이 살고 있는 톤도 지역은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자외선 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안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지만 병원을 찾아 진료나 수술을 받는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새로운 소망을 갖게 해 준 실로암안과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김선태 목사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가난한 나라였다. 특히 우리가 찾은 카라칼팍스탄에는 고려인이 많이 살고 있었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며 “우즈벡의 간호사 한 사람의 월급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0만원 정도, 의사는 50만원 정도 된다. 그들의 의료 활동을 돕기 위한 절대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한 사람에게 개안수술을 하는 데에는 3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는 인공수정체와 마취비 등 재료비가 포함된 비용이다. 하지만 이보다 적게라도 도움이 모인다면 약값과 안경 등 의료보조 물품을 제공할 수도 있다. 절망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실로암안과병원 최정범 의료부원장(좌)과 필리핀 의사 레이(가운데), 김선태 목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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