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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 장로(금호중앙교회)
[[제1491호]  2016년 1월  30일]



북한의 10개 교회 건축,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

 

<본보 특별대담>

사단법인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 장로(금호중앙교회)

일시: 2016113() 오후 3

장소: 한국장로신문 르비딤홀

사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대표회장 심영식 장로

 

 

심영식 장로 : 추운날씨에 먼 길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북 선교단체인 사단법인 굿타이딩스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먼저 북한 선교를 시작하시게 된 동기와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용덕 장로 : 신년 새해부터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95년 경 교단에서 중국 연길에 교회를 건축할 당시 실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연길을 계속 방문하면서 북한으로부터 탈북 과정 중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두만강 가를 여러 번 답사하면서 죽어가는 탈북민을 보고 기도하던 중 북한선교를 결심하게 됐고, 연길에서 탈북민들을 많이 도왔습니다만 탈북민 지원만으로는 북한땅에 복음이 들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연길 용정정부와 협력으로 본격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 연길교회를 건축하면서 많은 역경을 이겨내셨지만 평양봉수교회 건립 역시 참 어려운 사업이었습니다. 당시를 회고해 주십시오.

: 4,5년간 지속적으로 도우면서 북한에도 교회가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도하던 중 20017월에 평양으로부터 저를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이하 조그련) 강영섭 목사를 만났는데, 그로부터 북한의 식량상황이 어려우니 평양에 빵 공장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저는 장로와 목사는 교회를 짓는 사람이지 빵 공장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 교회가 건축되면 빵 공장은 저절로 지어질 것이라고 다섯 시간에 걸쳐 설득했지만 결국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 1년 후, 총회와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평양신학원 건립을 논의하게 되면서 평양에 들어가 2005년까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식량과 생필품 및 자동차 등을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2005년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재임시절 당시에 조그련과 세 가지 합의를 했습니다.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평양그리스도사회봉사관을 짓기로 합의하고 사회봉사관 기공식을 했지만 북한을 설득해 먼저 교회를 건축하자고 해서 20087월 봉수교회를 가장 먼저 헌당하게 됐습니다.

 

: 저 역시 당시 남선교회전국연합회 북한교회건립위원장 자격으로 이사장님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봉수교회 교인들을 가짜교인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명을 받아 펼쳐놓는 것뿐이지 거두시는 것은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로도 계속 평양에 교회건축을 추진중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황과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 지금의 북한선교는 먹는 것 가지고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전달되어야 합니다.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회를 건립하고 교회 안으로 북한 주민들을 불러들여 말씀과 찬송, 기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쪽과는 여러 교회를 세우기로 논의했습니다만 경직된 남북관계 등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평양의 두 개 교회가 모두 서평양에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될 동평양과 북쪽 개방지역에 10군데 정도는 설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북쪽 정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공개적으로 교회건축을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어려워지기에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북측과 은밀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박해하는 나라가 북한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북한선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겠습니까?

: 1880년 일본에 수신사로 갔던 김홍집이 조선책략이라는 책 한권을 가지고 옵니다. 그 책에는 당시의 상황을 연작처당(燕雀處堂)’이라고 표현합니다. ‘집은 불이 나서 다 타버렸는데 처마에 앉아서 지저귀는 제비와 참새 같다는 뜻으로 지금의 한국사회가 그렇습니다. 우리의 초기 선교역사를 돌이켜 보면 당시 우리나라도 선교사들을 사형에 처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기독교박해는 어쩌면 당연합니다. 공산주의자나 독재자들은 기독교를 좋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온 선교사들은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북한에는 우리보다 더 많은 교회가 있었고 선교의 흔적들도 남아있습니다.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남쪽으로 왔지만 여전히 교회의 그루터기와 씨앗은 북쪽 땅에 남아있습니다. 북의 씨앗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책무입니다. 북한은 얼마 전에 핵실험을 했고 그길로 계속 나아갈 것이지만 그런다고 우리가 선교를 멈출 순 없습니다. 핵문제는 정권자들의 이야기이지요, 그래도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창은 창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북한에서 성경과 찬송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곳은 오직 교회입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든지 좋아지든지 관계없이 우리는 북한 땅에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봉수교회 교인들이 가짜일수도 있죠. 진짜라고 누가 어떻게 증명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을 통해 저는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공산주의자고 그래야만 생명을 유지하지만, 상당수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진정 사모하고 있고 하나님의 역사가 성령을 통하여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믿습니다.

: 맞습니다. 봉수교회 교인들에 대한 일방적 오해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서 씨를 뿌리는 것이 임무이지 거두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굿타이딩스의 북한 지원 사역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 대북사업을 시작한지 2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약 5만 톤 정도의 식량을 지원해온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분들의 호응과 지원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남북관계도 어려움이 많았고 우리의 열정도 식었습니다. 북에서는 100만 명 정도의 12살 미만 어린이들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자라지 못하고 IQ86에 머물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기 전에 지금 따듯하게 입히고 먹이지 않으면 안 될 처지에 있습니다. 5년 동안 총회와 함께 어린이 내의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6~7만 개 정도 보낸 걸로 추산됩니다.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열고 북한선교에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일전에 이사장님께서 중국 연길에서 탈북어린이들을 돌보는 곳을 방문했는데 새끼제비가 어미를 기다리듯이 이사장님이 오시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 6살에서 12살 사이 아이들 2백여 명을 3년간 돌봤습니다. 그중에 상당한 숫자가 한국으로 왔고 목사가 되어 선교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연길교회 건축을 마칠 당시 조선족 동포 목사님들을 40명 정도 배출했는데 요즘은 그분들이 북한선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북한선교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이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과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해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심 장로님 말씀대로 북한선교는 우리의 책무입니다.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간에는 북한 185만여 명, 한국65만여 명의 현역 군인이 총을 들고 대치중입니다. 170미리 자주포와 240미리 방사포가 900문이 있으며 그 외에 막대한 화력과 다량의 생화학무기가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북한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한반도가 공멸하는 일입니다. 구소련이 핵이 없어 망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 없고 굶주림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북한에 10개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북한에 10개 교회가 건축되고 한 교회당 1천 명씩 1만 명의 교인이 생긴다면, 한국교회가 그들을 먹여 살리고 그들 역시 가난한 이웃들을 도우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역시 다르다는 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우리도 6.25 후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서방의 교회들로 인해 우리가 살 수 있었습니다. 유무상통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들의 없는 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회 안에 북한선교기금을 쌓아두고 기다리면서 대결구도로 갈 것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북한 땅에 교회를 짓고 교인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파악하기로는 훼파된 북한 교회가 3천여 곳 정도 되는데 한국교회가 힘을 합친다면 이를 재건할 수 있습니다.

: 북한의 교회건축은 남북한의 교제와 사랑이 왜 필요한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업인줄 믿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남북한이 평화의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끝으로 장로님의 개인적인 생활과 건강상태, 가족을 소개해 주십시오.



 

: 하나님께서 20년 동안 북한을 바라보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생애가 얼마 남았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3남매가 다 대학교수, 고등학교 선생, 사업가로 성장해 자립할 수 있게 하셨고 대북사업을 하면서 얻은 양아들과 양딸들도 중국 땅에서 열심히 선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남은 소망이 있다면 남과 북이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 일생일대의 큰 꿈을 걸고 북한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일전에 부인되시는 최 권사님과 나눈 일화입니다. 노후를 위해 든 보험을 몽땅 빼 북한선교에 써서 걱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좋은 곳에 썼으니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고 위로의 인사를 건넨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좋은 말씀 전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하나님께서 남에게 꾸러가지 않게 축복하여 주시고 채워주셨습니다. 남은 생애 감사하며 북한과의 화해와 복음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좋은 시간 인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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