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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500주년, 평신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제1553호]  2017년 6월  17일]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주제로

한국교회탐구센터 7차 포럼 개최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평신도에 주목한 포럼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열렸다. 500년 전 일어났던 종교개혁은 사제들만 누리던 일부 종교적 특권이 모든 신자들에게 개방된 커다란 사건이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의 목회자와 평신도의 모습은 마르틴 루터가 천명한 전 신자 제사장’(Priesthood of All Believers) 원리에 얼마나 부합한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목사)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종교개혁은 어떻게 사제주의를 무너뜨리고 평신도를 재발견했나를 주제로 발표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대학교 이재근 교수는 성직자평신도구별이 없었던 초대교회의 공동체주의에서 중세 로마가톨릭 사제주의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살피고, 종교개혁의 다양한 의미와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종교개혁은 이론적인 면에서는 사제주의를 붕괴시켰지만 제도적 측면에서는 평신도를 사제나 목회자와 전적으로 평등한 존재로 격상시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종교개혁의 한계에 대해 언급했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사제를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는 말에서는 벗어났지만, 목사 스스로 지식과 교육수준이 평신도보다 높다는 믿음을 갖는 순간 설교자의 지식독점이 살아날 수 있다개신교를 각 교회마다 교황이 있다고 본다면, 이는 오히려 종교개혁 이전의 가톨릭보다 더 심각할 상황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평신도신학을 수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발표한 송인규 목사는 평신도의 정체성과 위상, 그 사명에 대해 밝히며 평신도신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송 목사는 목회자나 선교사로서의 일만이 하나님의 소명이 아니라,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소명이라며 평신도의 사명을 강조했고, 평신도신학이 한국교회 내에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평신도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신도의 정체성, 평신도의 직업 소명, 성경공부와 예배, 평신도의 목회자 및 교회 의존도, 평신도의 교회활동 등에 대한 인식을 살핀 본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및 온라 인 상에서 실시됐으며, ()지앤컴리 서치에서 맡았다.

평신도의 범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목회자를 제외한 성도라는 응답이 65.8%, ‘목회자를 포함하는 성도라는 답은 27.9%, 개신교인 3명 중 2명은 평신도에 목회자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회자와 평신도의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목회자와 평신도는 직분에 따른 역할 차이가 있을 뿐 신분상의 차이는 없다는 답이 60.8%, ‘신분상에 차이가 있다는 답이 35.3%로 나왔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명 의식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36.5%소명으로 인식한다고 답했고, 54.7%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소명과 관련해서 교육을 받은 경험을 물었을 때, 32.6%만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하였고, 이들 중 81.1%는 교육 장소로 교회 안이라고 답했다. 직업 소명 교육을 받은 응답자의 85.5%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성경을 읽었을 때 이해되는 정도는 76.7%이해된다, 20.5%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성경구절 해석 시 목회자의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33.8%반드시 필요하다, 61.9%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응답했다. 교회 중요 의사결정시 목회자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7%목회자가 큰 틀만 제시하고 교인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행하게 한다라고 응답했으며, 교회 중요 의사결정의 주체에 대해서는 61.4%전 성도의 다수 의견을 선택한 반면, 21.4%담임목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 교수는 평신도 교육이 확대될 필요성을 제시하며, “평신도들의 삶의 자리는 교회가 아닌 사회이다. 평신도들이 기독교인의 삶의 원리를 따라 사회생활을 하며 영향을 미칠 때 사회를 변혁할 주체의 위치에 자연스럽게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주관한 한국교회탐구센터는 하나님나라를 위한 교회, 한국교회를 위한 탐구를 모토로 2011년 설립돼,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연구활동 및 자료를 발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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