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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한 칸에서 가장 큰 예배드리는 빛마을교회
[[제1597호]  2018년 6월  2일]

농촌의 공동체성에 한국교회 희망이 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고린도전서 316절을 보면 교회는 건물 자체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여기 성도 각자가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 그의 나라를 넓혀가는 한 교회가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빛마을교회(이희진 목사 시무)는 현재 공동체 생활을 하는 15명의 청년 성도들과 마을사람들이 작은 방 한 칸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이 교회의 역사는 농촌선교에 대한 사명을 품은 이희진 목사가 신대원을 졸업한 2010, 영주 문수면으로 내려가 교회를 세우면서 시작된다. 이 목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 잔치, 이미용 봉사, 한방진료, 발 마사지 등 섬김 사역을 펼치다가 부지를 매입해 20138월에 예배당을 건축했다. 그러나 20155,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교회 앞마당에 철길이 뚫리면서 2년 만에 예배당 건물을 모두 헐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보상금만으로는 이전할 교회 부지 구입도 힘든 상황이라, 교회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일방적 통보에 대해 항의했지만 결국 지난 518일 교회 건물은 철거되고 말았다.

빛마을교회가 새롭게 매입한 부지는 설계 작업을 마쳐야 개발이 가능한 임야였다. 섣불리 손 댈 수 없어 발만 구르던 중, 인근 마을에서 구한 방 2칸짜리 월세집을 구해 학생 숙소 겸 임시예배처소로 삼게 됐다.

토목설계사, 건축설계사와 상담을 했는데 걱정 어린 눈으로 예산은 있냐며 기가 막혀 하더라고요. 우리는 아무 것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큰소리 쳤습니다. 그날 근심 중에 기도할 때 주께서 걱정하지 말고 꿈을 더 구체적으로 그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록 작은 방에서의 예배지만 그들의 중심과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은 누구보다 크다. 이희진 담임 목사는 교회 건물이 없어져도 처음 주 안에서 품은 비전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농촌선교가 나라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의 회복을 통해 공동체성이 회복되길 꿈꿉니다. 지금 우리교회에는 신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친구들과 교회의 청년, 아이들이 성경 속 하나님의 가치관에 따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공적 영역을 배우고 해석하며 성장하여 그 영역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길 소망해요. 하나님의 율법정신은 공적 영역이고, 건강한 기독교는 한 개인의 영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적인 부분의 영성이 핵심이 되죠. 이 영성을 갖출 다음세대를 키우는 학교, 마을,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현재 빛마을교회는 기꺼이 청년농부가 된 성도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농사로 협력하고 공동체생활을 통해 성도 각자가 말씀의 열매를 맺으며 나아가고 있다.

현대인은 개인주의를 통해 병이 듭니다. 그러니 한국교회가 세상 풍조를 따라 개교회주의에 머무는 것은 병들어가는 증거이기도 하죠. 그래서 주 안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영적 위기에서 벗어난 우리들이 더 고통하고 더 소외된 곳으로 찾아가 함께 예배드리려 합니다.”

이희진 목사와 성도들은 교도소의 재소자들이나 어린이캠프의 어린이들, 공군기지교회의 군인들 등 그들을 부르는 사람들을 찾아가 문화공연을 하고 함께 예배드린다.

저희 빛마을교회가 우리가 만나는 모두를 품어 살리는, 주님의 가슴으로 자라가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작은 농촌교회, 하나님 주신 꿈을 품고 믿음으로 몸부림치는 청년들이 이곳에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일에 함께해주세요!”

/윤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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