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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누가 애국가를 흔드는가
[[제1680호]  2020년 3월  21일]

우리나라는1948815일 정부 수립 때 상해임시정부에서 부른 애국가를 불렀다그 후 국가 행사나 학교사회 문화단체에서 부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그런데70여 년 잘 불러오던 애국가를 새로 짓자고 흔드는 사람들이 나타났다작곡자 안익태의 친일,나치독일 협력 흔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작사자도 친일인사 윤치호로 보고작사자와 작곡자가 다 친일파이므로 애국가는 새로 창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윤치호안익태는 둘 다 친일인명사전에 그 친일 기록이 올라 있다

그러나 애국가 작사자는 친일인사 윤치호가 아닌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다. 1955년 정부는 애국가 작사자에 대해 미국대사관에서 통보해 달라고 했을 때작사자 안창호작곡자 안익태라고 통보하려다 이 사실을 언론에 먼저 흘렸다애국가 작사자라고 나타난 사람이 많았으므로 정부는 국사편찬위원회 산하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토록 했으나 애국가작사자조사위원회 위원 중 절반 이상이 친일인사였다조사 결과 안창호윤치호최병헌김인식민영환 등 다섯 명이 애국가 작사와 관계있는 사람이라 보고됐고하지만 그 누구도 결정적 증거는 없기 때문에 정부는 애국가 작사자를 공식적으로작사자 미상으로 발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간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애국가 작사자 규명 활동을 펴왔으나 현재까지도 찾지 못했다

근래 흥사단에서2(1912, 1915), 서울신대가1(1916), 명지대가1(1917)등 이렇게4회에 걸친 애국가 작사자 규명토론회가 국회도서관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 등에서 열렸다열띤 토론 속에 흥사단의 도산 안창호가 문헌 전언 증거와 여러 인사들의 구두 증언으로도 애국가 작사자로 우세한 결론을 얻었다

지난해 봄 서울대 신용하 명예교수가 도산 안창호가 지은 창가 가사20여 편의 내용과 표현을 현 애국가 가사와 비교해 보니그 애국 사상과 표현이 애국가와 거의 일치함을 보여 애국가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라고 결론지었다

씨알의소리연구소 박재순 소장은 함석헌 사상과 뿌리 연구를 하면서 도산 안창호의 인격과 애국 사상도 함께 연구했는데포용력과 지도력이 남달리 출중한 도산의 인격과 사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짚어볼 때 애국가는 도산 안창호가 작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70주년 앞두고 애국가 작사자 규명을 위해20141월 미국LA에 건너간 안민석 국회의원은 도산의 맏딸 안수산을 만나 아버지 도산 안창호가 애국가를 지었다는 말을 어려서부터 많이 들었다는 증언을 들었다윤치호의 모교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에서 윤치호가 쓴 애국가 가사지를 살펴보니1907년 작이 아니고1945년에 자녀들 권면에 의해 쓴 것임을 확인했다. 60년 쓴 그의 일기에 애국가에 대한 글은 한 줄도 발견 못하고 돌아왔다

안창호가1907220일 귀국하여 선천예당에서 시상을 얻어 평양에 가서 사계절을 배경으로 지은 애국가를 역사주의형식주의문학비평 방법에 의해 평가하면, 1절에 하느님 사상, 2절에 독야청청의 사육신 성삼문 순국사상, 3절에 포은 정몽주의 일편단심 순국사상을 핵심 사상으로 깔고, 4절에 불변의 소나무 기상과 가을밤 밝은 달의 일편단심 마음으로 우리 겨레는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자고안창호의 나라사랑 순국사상으로 창작된 것이다.  

도산 안창호는 오늘날 보수와 진보를 초월하여 나라 안팎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1902년 미국에 유학 갔으나 교포들의 교육 때문에 유학을 포기하고 노동판에 뛰어들어 교포 지도를 하며 공립협회국민회 등을 만들어 활동하고 국내엔 신민회해외엔 흥사단을 조직하여 나라를 위해 애쓴 그의 한 평생은 우리 겨레의 영원한 거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도산의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통일과 화합의 정신세계 평화를 사랑한 위대한 도산정신을 가슴에 새겨 나라사랑의 횃불이 되어야 하겠다미국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는 킹 목사와 간디도산 세 분의 동상이 서 있고, 2018년 캘리포니아주LA에서는119일 도산 탄생일을안창호의 날로 정하여 기념식을 가졌다.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가 지은 애국가를 없애고 새로 짓자는 말은 얼토당토않다도산이 지은 애국가를 더욱 사랑해야 할 뿐 아니라올해 도산 탄신142주년서거82주년그리고 광복75주년을 맞아 정부는 애국가 작사자를 도산 안창호로 공인해 주길 바란다


오동춘 장로

<시인·화성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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