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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알파와 오메가
[[제1179호]  2009년 4월  25일]

 

 

우리는 교회 강단에 있는 강대상, 성찬상 등의 전면에 위의 사진과 같은 글자가 붙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조각은 헬라아어의 알파벳 처음 글자인 A(알파)와 끝 글자인 Ω(오메가)를 도안화한 그림(글자), 즉 소위 모노그램(monogram)이다.

이를 ‘알파와 오메가’라 부른다. 모노그램이란 어떤 단어의 머리글자 등을 짜 맞추어 도안화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알파와 오메가’의 일차적인 의미는 처음이요 나중이 된다. 요한계시록 1장 8절에 “하나님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라는 말씀과 요한계시록 21장 5~6절에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사야 44장 6절에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속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등을 통해서 이 알파와 오메가는 하나님 자신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로마서 11장 36절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에 나타난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구속자이시며 궁극적 원천이시며 존재의 바탕이 되심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22장 13절에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라는 말씀에서 ‘나는’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아가페 큰글 성경 각주에 ‘이 말씀은 계 1:8, 17. 21:6에서는 하나님께 적용되었으나 여기서는 그리스도께 적용된다. 곧 성부와 성자의 동등성과 동일성을 밝힌다’라고 풀이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결국 이 알파와 오메가 모노그램은 우주만물의 처음이 되시며 끝이 되시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다시 말하건대 이는 하나님과 예수님, 즉 성부와 성자의 동등성과 동일성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주로 강단에 있는 성구들, 예를 들면 강대상이나 성찬상 등에 조각되어 있는 이 알파와 오메가를 바라볼 때 별 생각 없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에 대한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즉 만유의 주재가 되시며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전지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과 아울러 십자가상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신 예수님을 마음 속 깊이 묵상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011-358-4699> 

 

최태영 장로<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응암교회. 총회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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