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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62)
[[제1202호]  2009년 10월  24일]

‘동역자 정신’을 담고 있는 언더우드의 협정안

 

언더우드의 강경한 태도는 그가 선교본부에 보낸 편지에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특별히 그가 제출한 협정안은 동역을 하기 위한 기초적인 규칙들이었기에, 언더우드는 자신이 제시한 안이 선교본부로부터 진정하고 참된 이유로 수용되지 않는다면 사임 철회를 한순간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첨부 : 한국장로교선교회 귀중

안건 : 이 선교지 사역자들 사이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안건 : 한 명은 사임을 요청했고, 다른 두 명은 선교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안건 : 우리는 선교부 총무들과 이사들과 우리 각 선교사 개인들을 알고 있는 자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들은 우리가 장로교 소속으로 현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는 이 오래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으며 가능하다면 기독교적인 방법으로 재연합하기를 바란다.

1. 이 목적을 위한 특별회의를 소집해서 기도와 성경봉독으로 개회하고, 선교회 회원 가운데 다른 회원에게 말할 것이 있으면 각자 진술하고, 비판을 받은 회원은 그 비판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가도록 설명하든지 아니면 당사자에게 사과할 것.

2. 앞으로 모든 일은 다음 계획대로 수행할 것. 이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선교회 지침이 될 규칙임.

A. 병원 학교와 연관하여 교수들은 교수회를 구성하고 매월 정기회의와 한 명의 발의로 개회할 수 있는 임시회의를 가질 것. 외국인이 관계하는 한 모든 학교 운영권은 그들에게 있으며,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과의 협정은(한 회원으로 된 특별한 분과는 예외) 교수회와 충분한 협의가 없으면 맺지 못함. 학교로서 정부와의 모든 연락, 학생과 사무실에 관한 규칙, 교과과정에 관한 모든 결정, 학생 입학사정 등에 관한 모든 지침은 교수회에서 최소한 두 명의 협의와 찬성을 얻은 후 만들 것.

B. 한국 왕립병원과 관련하여 현재 근무하는 세 의사는 각자 동일 권한을 가지는 이사회를 조직할 것. 동 이사회는 매월 정기회의나 한 이사의 발의로 임시회의를 열 것. 병원과 관련되는 모든 계획은 동 이사회의 모든 회원에게 제출하고 두 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실행할 것. 정부나 병원과 유사 기관과의 모든 연락은 동 이사회의 허락을 받고 이사회 이름으로 할 것. 병원에 사용하는 모든 약품이나 물품의 구입은 이사회와 협의하여 최소한 두 명의 찬성을 받아 실행할 것.

C. 선교회 소속의 세 의사는 선교회 의료 사업을 담당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 선교회의 모든 약품 주문은 이 위원회에 제출하여 허락을 받을 것. 알렌 의사가 위원회의 회계가 될 것. 병원 계좌나 선교회 계좌에 계산되는 운영비의 모든 회계장부는 세부 항목으로 작성하여 동 위원회에 제출하고 위원회의 허락을 받아 지출할 것. 동 위원회는 매달 마지막 날 혹은 그날이 주일이면 그 전날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두 사람 이상의 발의로 임시회의를 개최할 것.

D. 향후 선교회의 모든 일은 두 명 이상의 회원이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투표할 것.

저는 이 안이나 그 수정안이 우리의 사태를 바로 잡아 주리라고 확신합니다.

        사역 중인 당신의 H. G. Underwood


언더우드는 동역의 관계가 깨지는 것을 결코 원치 않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다소 복잡하고 세세한 규칙으로 구성된 듯한 협정안은 더 이상의 오해를 줄이고 동역자로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동역자 정신’을 담고 있다. 그래서 언더우드는 그동안 선교의 중심이 되었던 의료 사역은 종전과 같이 알렌의 통제 아래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소망하면서 그 중심을 알렌에게 주었다. 그러나 어떠한 사역이든지 헤론 의사가 진행되는 계획의 일부를 알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여 동역자 정신을 가지고 서로 돕고 섬기도록 하였다. 또한 새로 합류하게 된 앨러즈 의사에게도 투표권을 준 것 역시 바로 ‘동역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를 행하여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응삼 목사<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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