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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66)
[[제1206호]  2009년 11월  21일]

두 가지의 즐거운 소식

 

1887년 새해를 맞이한 선교사들은 모두 자신들이 관여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이 아니라 서로를 세워주고 위로하며 격려해도 선교지의 일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모두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선교를 위해 동역하고 있던 엘러스 양이 번커 목사와 약혼을 하였다. 알렌은 흥분된 어조로 축복된 일을 선교본부에 알리면서 자신들이 관계된 문제를 위한 선교회의 소식도 함께 적어 보내었다.


“즐거운 소식이 두 개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엘러스 양이 번커 목사와 약혼을 한 일입니다. 그들은 우리 집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고, 우리가 떠나고 나면 우리 집에 들어와 살 것입니다.

번커 목사는 정부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우리의 선교사역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그분은 우리 선교 구성원 중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매우 학구적이기 때문에 조선어 습득에 있어서 이미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의깊고 성급하지 않으며, 양심적이면서 모든 면에 있어서 성숙한 분입니다. 여기서도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데, 이 곳의 어느 선교사와 교사들도 그분만큼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번커 목사와 엘러스 양의 약혼으로, 박사님은 그분에게 특별한 요구를 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엘러스 양에 대한 걱정도 한시름 놓으시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번커 목사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소개시켜 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지만, 약혼이라는 효과적이고 조화로운 방식을 통해 엘러스 양을 선교 사역에 확고히 참여시킬 수 있게 되어 박사님은 기쁘게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이곳을 떠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번커 목사와 엘러스 양이 이곳 선교사역의 지도자가 되어 성공적으로 사역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첫 번째 소식은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었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엘러스와 번커의 약혼으로 인해 선교사들은 새롭고 확실한 동역자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두 번째 소식은 그동안 곪아왔던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접근으로 소집된 선교회의 모임 소식이었다.


“두 번째 소식은 언더우드 목사가 소집한 선교 모임에 관한 것입니다. 추측컨대 이 모임은 언더우드 목사 본인이 준비한 제안을 고려해 볼 목적으로 소집된 것 같습니다. 그 제안은 우리가 지닌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일종의 계획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알렌은 이미 선교지를 떠날 것이라는 결심을 하고 있는 상태여서 그랬는지 언더우드의 모임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모임을 빨리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모인 선교회 모임을 통해 선교사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자신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이응삼 목사<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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