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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70)
[[제1210호]  2009년 12월  19일]

수세 지원자들의 신앙고백

 

언더우드 선교사는 한국 선교지부의 여러 가지 긴급한 요청들을 선교본부에 보내면서 한 가지 기쁜 소식을 첨가하여 보내었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의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언더우드는 “본국의 우리 교회들이 만복의 근원이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릴 소식”이라고 매우 흥분된 어조로 보고 하였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얻고자 무수한 땀을 흘린 선교사들과 이들을 돕기 위해 기도로, 그리고 물질로 후원하는 본국의 수많은 교회들의 사랑의 열매를 이제 또다시 얻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귀하께서 매우 기뻐할 소식이요, 본국의 우리 교회들이 만복의 근원이신 우리 주님께 감사드릴 소식입니다. 곧 자기 백성들 가운데서 일하는 한 한국인의 사역을 주께서 축복하신 내용입니다.

우리는 다음 주일(1월 23일)에 몇 명에게 세례를 줄 것인데, 지원자들은 모두 철두철미 진실하게 보입니다. 그들은 북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로스의 사역에서 나온 결실의 일부입니다. 로스는 한 사람에게 세례를 준 뒤 한글 성경과 한문 성경을 주면서 실험적으로 일하도록 파송했습니다.

그는 이 책들을 가지고 일해 왔는데 지금은 수세 지원자가 약 이삼십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중 다수는 시골에 있으나 이곳 서울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올라 올 것입니다.

우리는 며칠 전 세 남자를 문답했는데 그들은 모두 훌륭하게 세례문답을 통과했습니다.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과 구원 교리들을 잘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들의 대답은 명백하고 정확했습니다.”


로스에게 세례를 받고 전도에 목숨을 건 사람은 서상륜이었다. 우리는 이미 로스로부터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던 서상륜의 활동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1882년 로스역 성경(누가복음, 요한복음)이 번역된 이후 서상륜은 그 성경을 가지고 들어와 전도를 하다가 소래 지역에 소래교회를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래서 결신자들에게 자신이 받은 세례를 베풀기 위해 로스의 입국을 간청하였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미국 선교사들의 내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서상륜은 1886년 12월 로스의 소개장을 들고 언더우드를 방문하여 수세 청원을 하였다.


“그들은 자기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은 ‘비록 왕이 우리를 처형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으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다른 한 명은 ‘비록 하나님께 복종한다는 이유로 국왕이 저의 목을 자른다고 해도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놀란 것은 수세 지원자들의 신앙고백이었다. 자신들이 오기도 전에 이들이 이미 너무나 아름답게 훈련된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이응삼 목사<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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