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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방문기②
[[제1263호]  2011년 2월  19일]
세상에 이 땅에 이런 일이…

오~ 주여! 어찌하오리까

 

15명의 고아를 데리고 있다는 70~80세 되어 보이는 노인 집을 찾았다. 한 평 남짓 흙담 갈대지붕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비가 샐 듯한 허름한 집 바닥은 시멘트 위로 습기가 올라와 축축했다. 그곳에 누더기 헌 담요 한 장 깔고 15명이 엉켜 웅크리고 잔다고 하니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어 움막 뒤 곁에서 울어버렸다. 맨발로 다니다 어두워지면 움막 시멘트 바닥에 몸을 눕히고 해 뜨면 죽 쑤는 곳으로 모여드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모 아주머니의 손짓 하나로 움직이는 저 아이들. 오! 주님 어찌하렵니까?

 

주님! 내 평생 지나온 70여 년, 이젠 석양에 지는 노을처럼 힘도 없는데 저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떻게 하란 말씀입니까? 하루에 버리는 음식 찌꺼기가 일 년에 수조 원, 수만 톤 되고 입맛 없다며 이 집 저 집, 이 마을 저 마을로 수시간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 백성을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이리 복을 주셨습니까?

차라리 와 보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소나무 껍질 벗기고 익지도 않은 겉보리를 삶아 말려 맷돌에 갈아 들풀을 뜯어서 멀건 죽을 쑤어 먹던 일이 어제 같은데…, ‘저 아이들의 모습이 60여 년 전의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전쟁 때문이라지만 저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에이즈와 말라리아로 죽어 고아가 되었다. 부모 품에 안겨 재롱 한 번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하루 멀건 죽 한 주걱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곱슬머리에 새까만 얼굴, 가냘픈 손을 흔드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눈물을 감추며 아프리카를 떠난다.       <끝>

 

김 일 랑 장로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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