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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123)
[[제1267호]  2011년 3월  19일]

우리는 언제 그날이 올지 모르지만 그날을 기다리고 그날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소래에서 열흘을 보내면서 1888년 4월 25일 밤 현지에서 6명에게 세례를 주면서 교인의 자녀인 한 유아에게도 세례를 주었다. 이들은 1년 이상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해왔던 사람들이었으며, 서경조의 아들인 서병호(후에 새문안교회 장로 임직)가 한국 장로교회 최초로 유아세례를 받은 주인공이었다.

언더우드는 편지의 말미에 이렇게 언급하였다.

“이 편지는 내일 서울에 올라가는 전령편에 보낼 것입니다. 다음 편지에는 주님의 사업에 관한 더 놀라운 일을 보고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만 줄입니다.”

 

언더우드는 하나님께서 한국 선교를 통하여 이미 놀라운 일들을 시작하셨다는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고백과 같이 더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기대가 아름답게 열매 맺어 오늘의 한국교회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저의 편지가 서울에서 발송되어 놀라셨지요. 서울에 약간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서울 주재 미국인들은 우리가 신속히 돌아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천주교인들의 사려 깊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 정부의 분노를 촉발시켜, 당국자들은 모든 종교의 전도를 금지하는 엄격한 칙령을 발표했고, 외국 공사들과 외교관들에게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의구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즉시 복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한치라도 이 칙령대로 복종할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이곳에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날이 오는 것을 연기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 그날이 올지 모르지만 그날을 기다리고 그날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서울에서 계속 조용히 전도하고 자격이 되는 자에게 조용히 세례를 줄 것입니다. 지방에는 한국인을 통해서 계속 씨를 뿌리고 틈틈이 방문하여 사업을 지도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당국의 권위를 정면으로 도전해서 앞으로의 지방 여행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지방 여행을 하면서 사업진행상황을 보고 서울에서 지도할 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언더우드는 서울로 돌아오라는 급한 연락을 받고 서둘러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당시 천주교에서 성당을 지었는데, 이 성당이 명동의 언덕 위에 세워지면서 왕궁을 굽어보는 모양이 되자 정부는 이를 왕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기독교 전도를 금하는 칙령을 발표하였다.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언더우드는 “우리에게 한치라도 이 칙령대로 복종할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이곳에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날이 오는 것을 연기시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정부와 정면으로 충돌하기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선교의 길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자 하였다.

 

이응삼 목사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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