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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129)
[[제1273호]  2011년 5월  7일]

영아소동(Baby Riots)

 

언더우드 선교사는 여러 가지 선교사역 중에서 교육사업이 하루 속히 활성화 되기를 소망하였다. 특별히 YMCA 출신 남자들 중에서 교육 사역에 동참할 사람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의학당을 통해서 이미 신용을 얻고 있었기에 동역자만 세워지면 사역의 지경을 더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꿈은 연희전문학교로 이어지게 되었다.

 

“학교 사업에 대해서 저는 동양으로 나오는 YMCA 출신 남자들 중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봉사를 받는다면 우리는 학교를 잘 운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업으로 학생을 끌어들이는 학교를 원합니다. 우리는 감리교회와 같은 건물을 가질 수는 없지만, 무언가 매력을 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사업을 철저하게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손이 부족하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제중원 의학당은 비록 소규모이지만 신용을 얻는 일이 되었고, 그곳에서 이루어진 사업은 전 도시에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이 새 학교가 비슷한 일을 하기 원하며, 사람만 있으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릴리어스 호튼 선교사는 최근에 일어난 소동(1888년 6월 10일~25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악의에 찬 사람들이, 외국인들이 어린아이의 심장과 눈을 도려내어 약을 만들려고 본토인 어린아이를 훔쳐오는 흉악한 한국인들에게 돈을 준다고 소문을 퍼뜨렸고, 이 소문은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 끔찍한 이야기들이 떠돌았다. 독일, 영국, 미국 공사관들에서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피에 굶주린 사업의 총본부로 제중원이 지목되었는데, 이는 병원이 약을 만들고 병을 치료하는 곳이기 때문에, 영아들이 도살되는 장소가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진료실에서 돌아오자 험상궂게 생긴 남자들이 내 가마를 둘러싸더니 가마꾼들에게 한번만 더 나를 병원에 태워다 주면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고 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협박을 받은 가마꾼들은 다음 날 나를 절대로 태워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말을 타고 도시 한복판을 지나 병원으로 갔다. 병원 의학당에서 가르치던 언더우드 씨가 나를 호위해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선교본부에 보낸 서신에 이렇게 보고하였다.

“지난 번 서신을 올린 후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것은 편지 쓰는 저의 의무를 잊어버렸거나 일부러 무시해서가 아니라 말할 거리가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귀하도 아시다시피 병원에서 우리는 전도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 통역관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많은 책을 주었습니다. 그는 가문이 좋고 매우 지적인 자입니다. 만일 동료로부터 따돌리는 패각추방(貝殼追放)에 대한 두려움만 없다면, 그는 기독교를 고백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개종이 가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서 우려합니다.

날씨가 덥고 특히 우리가 영아로 약을 만든다는 최근의 소동 이후에 저에게 오는 환자 수가 줄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이후 왕비는 아직 저를 부르지 않았는데, 사실 그녀는 어느 외국인에게도 알현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거의 없으므로 저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천천히 진전되고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말은 한국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응삼 목사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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