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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131)
[[제1275호]  2011년 5월  21일]

“주님을 위해 영혼을 구하겠다는 희망이 없다면

단 하루라도 한국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헤론 의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선교에 전념하고 있었다. 특별히 언더우드 선교사와 같이 평양 지역의 선교를 하루 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선교본부에 간청하였다. “평양은 이 나라에서 서울 다음으로 아주 중요한 곳으로 북부 지방의 중심입니다. 우리가 그곳을 선점하길 바랍니다.”

 

이 같은 그의 의견은 한국 정부와 왕이 우호적으로 선교사들의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현실과 평양 감사와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는 점들을 통해 그동안 선교지에서 묵묵히 수고하며 헌신한 선교사들의 땀과 눈물과 기도의 열매가 서서히 맺히고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

 

“현재 평양 감사는 민씨인데, 제 친구입니다. 시작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은 가을과 겨울 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말을 배우고 봄에 평양에 가야 합니다. 언더우드 씨가 그들과 동행해서 정착을 도와줄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 생각인데 마음에 드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이 우리의 선교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은 모든 면에서 한국의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교와 기타 기관은 서울에 있어야 합니다. 지방을 위한 사역자들도 필요하지만 서울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몇 년간 우리 사역은 선교보다는 교육 사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 점이 일꾼들을 파송하는데 유의할 점입니다. 우리는 교육이 단조롭고 지겨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흥미를 갖고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복음 사역을 저평가 한다고 생각지는 마십시오.

주님을 위해 영혼들을 구하겠다는 희망이 없다면 단 하루라도 한국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기독교인으로서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안정되고 신실한 신자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편지를 아침 9시에 쓰기 시작해서 이제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다 썼습니다. 그러니 제 하루가 얼마나 바쁜지 아시겠지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제 가족을 돌볼 시간이 없습니다. 옷과 신발이 다 닳았습니다. 제 수입은 한정되어 있는데, 꼭 필요한 마음에 드는 받침대를 구하느라 추가 지출을 했습니다.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허사였고 생활을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가 여분의 옷과 가재도구를 마련해오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봉급으로 꾸려가고 싶지만, 제 개인 일을 할 수도 없고 한 푼 한 푼 지출을 살피는 것은 인간 능력의 한계 밖입니다. 게다가 한국 화폐가 1년 전에는 2달러도 안 되던 것이 3달러로 올라서 봉급이 전보다 줄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 이곳에서 점점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본부에 급여를 더 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왕이 개인적으로 제게 준 돈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알렌 의사가 이 돈을 받았는데, 분명히 선교부 재산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중원에 쓸 약값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왕이 준 약값 자금으로 살 수도 있었지만 그 돈은 제중원 관리들이 함부로 낭비를 해버립니다. 이 돈이 한 달에 최대 50달러에 이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을 망설였지만 이 상황에서 제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응삼 목사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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