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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보랏빛 입술들
[[제1285호]  2011년 7월  30일]

“산양아, 잘들 있었니?”

수환이가 말을 걸자

-매애에, 매애에-

그렇다고 대답을 합니다.

한참 희자 어머니가 산양 젖 짜는 것을 구경하다가 오른쪽을 보니, 무슨 까만 열매가 잔뜩 열린 나무들이 개울둑 양쪽에 줄지어 늘어선 것을 보고

“저건 뭐니?”

하고 수환이가 물었습니다.

“아! 저건 뽕나무 열매야. 오디라고 해. 맛있어. 따 줄까?”

“맛있어?”

“응. 그런데 입술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그래? 그럼 열매가 물감 노릇도 하네?”

“그렇지. 자, 가보자.”

희자는 수환이를 데리고 뽕나무 밑으로 가서 가지 하나를 잡아끌어 당기고 오디를 따서 수환이에게 줍니다.

“먹어봐. 달아.”

“응. 정말 달구나.”

따 주는대로 한줌씩 받아 먹다가 수환이도 옆가지 하나를 잡아당겨 오디를 따서 희자 입에 넣어 줍니다.

둘이서 서로 먹여 줍니다. 입언저리가 보랏빛 물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네 입술 멋지다.”

“네 입술은? 호호호.”

“엄마, 아빠한테도 따다 드려야지.”

수환이가 말하자

“그래, 목사님 사모님께도 드리자.”

하더니 희자가 그릇을 가지러 부엌으로 가자 이 때다 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수환이에게 다가왔습니다.

“희자야! 개들이!”

수환이가 소리치자 희자가 달려서 돌아와 수환이 손을 잡고 다시 부엌으로 갔습니다.

“엄마. 그릇 좀.”

“왜?”

“오디 따게.”

희자와 수환이의 입을 보며 희자 어머니가 허리를 잡고 웃습니다.

“수환이가 목사님 사모님께 오디를 잡숫게 하고 싶대. 그래서 오디 좀 따려고.”

“그럴 필요 없어. 오디 주스 만들려고 따서 씻어놓은 게 있으니까. 그것을 내가 산양젖하고 같이 들고 원두막으로 가지고 갈게.”

“알았어. 자, 원두막으로 가자.”

“응.”

희자의 손을 잡고 원두막으로 옵니다.

“목사님, 복분자 이야기 들어 보셨지요? 바로 이게 그 복분자 사촌쯤 되는 오디예요. 고혈압에도 좋대요. 많이 드세요. 이거 얌전히 잡수시지 않으면 쟤들처럼 됩니다. 하하하.”

모두들 얌전히 조심히 먹었으나, 입술이 모두 보랏빛으로 물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박승일 목사 <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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