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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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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정혼문제 ①
[[제1286호]  2011년 8월  6일]

저녁식사는 별미 음식인 손칼국수.

애호박 3개, 감자 12개, 밀가루 3kg, 풋고추 7개, 진간장.

반찬은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희자 어머니가 솜씨를 마음껏 발휘.

수환이 어머니 심수현 사모가 희자 어머니에게

“윤 집사님, 칼국수집 내도 되겠어요. 솜씨가 대단하시네요”하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럴까요? 호호호.”

식사가 끝나고 차를 마시는 시간. 아이들은 코코아를, 어른들은 녹차를 드십니다.

8시가 되었는데도 여름이라 아직 해가지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쟤네들 손 좀 보세요.”

윤인숙 집사가 말합니다.

희자 손가락과 수환이의 손가락 그리고 왼쪽 손목을 보았습니다. 꽃반지와 꽃시계가 묶여 있었습니다. 클로버꽃으로 만든 것들.

(왜 보라고 하지?)

백 목사님은 왜 그러는지 몰라 두 눈만 껌뻑껌뻑합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우리 희자, 수환이와 참 잘 어울리지 않아요? 저번에도 또 오늘도 둘이 꼬옥 손잡고 다니는 것 보셨지요? 천생연분 같아서요. 이참에 오늘 우리 두 집, 사돈 맺으면 어때요?”

“……. 윤 집사님이 우리 수환이 예뻐해 주시는 건 고맙습니다.”

“여보.”

손 장로님은 자기 아내가 이야기를 너무 성급하고, 경솔히 하는 것 같아서 말을 막으려고 윤인숙 집사를 불렀습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한 게 아니예요. 벌써 꽤 됐어요. 우리 교회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같이 해 오셨는데…. 이런 인연도 작은 인연이 아니잖아요?”

“집사님, 부족한 우리 집을 그렇게 귀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쟤들 나이가 이제 겨우 8살이예요. 앞으로 쟤들 장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맞아요. 그런 문제는 좀…….”

목사님도, 사모님도 신중하게 하자며 사양을 했습니다.

“손 장로님, 제가 아는 선배 목사님의 슬픈 사연이 생각나네요.”

백 목사님은 잠시 입을 다무시고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박승일 목사<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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