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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돈 이야기 40
[[제1308호]  2012년 2월  11일]

4. 대학설립의 소명 ⑤

 

<2> 죽어가며 세운 대전대학

 

기독학관으로 입학시킨 학생들을 정식 4년제 대학생으로 졸업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새로운 4년제 대학으로 인가 신청을 해서 드디어 만 3년 동안의 간난신고 끝에 대전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갑자기 인돈의 정년제에 걸려 인가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는 앞이 캄캄하였다.

 

그가 안식년으로 아직 미국에 있을 때였다. 3월 중 조지아의 토머스빌에서 약속해 놓은 교회의 방문을 마쳐갈 때였는데 급한 전문으로 당장 한국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3월 25일까지 대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그는 아직 이행하지 못한 약속들은 전화로 취소하고 다음날 아침 노스캐롤라이나의 거주지인 몬트리트에 돌아왔다. 빨리 비자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우두와 예방접종과 경찰 신원증명서가 있어야 했다. 그는 정신없이 이 모든 수속을 마쳤다.

 

1959년 3월 18일 정오에 그는 녹스빌 테네시에서 우선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에 탔다. 저녁 9시에 그곳에 도착하고 보니 한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는 20일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다 매진되고 없는 상태였다. 24일까지는 동양으로 가는 어떤 비행기도 자리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는 19일 아침 9시에 항공사에 가서 최종 순간에 생길지도 모르는 ‘대기’ 좌석을 신청했다. 그날 저녁 ‘평화의 집’에서 기도 모임을 가질 때 자리가 생기도록 특별 기도요청을 했다. 다음날 아침 항공사로부터 9시에 자리가 빌지도 모르니 나와서 대기석에서 기다리라는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 25분전에 비행기표를 취소하는 사람이 있어 그는 급히 비행기에 올랐다. 이렇게 해서 24일 저녁에 대전에 도착했는데 하루도 늦어서는 안되는 바로 그날에 도착한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귀 기울이셔서 응답해 주신 것에 감사했다.

 

당시의 큰 문제는 그가 대전대학의 학장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한국 법에 의하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65세에는 공직에서을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육부 장관은 이 법은 사립학교에도 적용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가장 ‘젊은 스타일’의 옷으로 갈아입고 교육부에 해당된 사람은 빼놓지 않고 다 면담하며 간절히 설득했다. 야릇하게도 그들은 ‘늙은 사람’을 면담하고 드디어 학장을 할 수 있다고 승복한 것이다.

 

정식 대학 인가를 받고 나서 더 큰 문제는 대전기독학관이 자동적으로 대전대학으로 명칭이 바뀌지 않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3학년까지 수료한 기독학관 학생은 학위를 받을 수 없으며 대전대학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부터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고민 끝에 짜낸 안은 첫째 기독학관 학생이 다시 대전대학 1학년으로 재수를 해서 들어오는 경우 학교를 다닌 연한만큼 등록금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군대에 갔다 오면 무조건 해당 학년에 편입을 시켜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셋째 안은 원한다면 숭실대학이나 중앙대학의 해당 학과에 편입을 시켜주겠으며 그에 필요한 경비도 보조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만족할 리가 없었고 교학과장이었던 김기수 박사와의 면담을 요청해 왔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데 3년도 바라보지 못하고 학교를 세웠느냐고 말하며 이것은 분명한 사기라는 것이었다. 워낙 분위기가 험해서 누가 병을 던지고 의자를 던지며 고함을 칠지 알 수 없어서 김기수 박사는 대담을 하러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

 

예상대로 분위기는 삼엄했다. 그 때 김 박사가 생각해 낸 기지는 한국 사람은 기도하면 조용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 같이 기도합시다.”라고 유창한 한국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이 아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가 농촌 순회 목회를 하면서 했던 가장 긴 기도를 생각해 내서 기도를 시작했고 그것도 너무 짧은 것 같아 다음에 생각 난 긴 기도를 이어서했다. 더 이상 기도 내용이 생각이 안 나서 기도를 마쳤는데 신기하게 장내가 조용해졌다. 그는 후에 그의 한국어 선생이며 당시의 나이 많은 학생이었던 최남식(후일 고등학교의 교목)에게 그날을 되돌아보며 기도를 중하게 생각하는 기독교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며 자기는 그 순간을 ‘하나님과 함께 의사진행을 방해하던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한국의 새 학기는 4월 1일이지만 기독학관 학생들을 다루는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입학식은 4월 15일로 연기되었고 이후 이 날이 이 대전대학의 개교기념일이 된 것이다. 개교기념 행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행정 당국과 교회의 많은 귀빈들이 참석했다. 노진현 총회장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참석하여 설교를 했고 많은 내빈들이 축사를 했다. 행사가 끝나고 교수와 내빈들이 현관으로 줄지어 들어올 때 총회장은 인상 깊은 말을 했다.

 

“결혼식을 하는 기간 내내 비가 올 듯 말듯하다가 오늘처럼 행사 끝까지 기다렸다 비가 오면 대단한 길조입니다. 결혼은 행복하고 가정이 번창하며 많은 자손을 얻게 된다고 한국에서는 말합니다. … 나는 분명 이 대학의 장래가 매우 밝다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졌으며, 기독교인만을 받아드리며, 성실한 기독교 교수만 쓰기 때문에 이 대학의 졸업생들은 나라와 교회를 위해 심오한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인돈은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그 분을 위한 모든 선교사들의 헌신이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미래에 많은 성실한 젊은 기독인 남녀가 이 대학을 나와 한국을 위해 그들의 몫을 다할 것을 기도했다.

 

오승재 장로<한남대 명예교수·오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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