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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오른손의 축복
[[제1387호]  2013년 10월  26일]

요셉의 맏아들 므낫세와 둘째 아들 에브라임을 아버지 요셉이 병든 야곱에게 데리고 갔다. 돌아가시기 전에 두 손자에게 축복해 달라고…. 그런데 야곱은 요셉의 요구와 반대로 둘째 아들 머리에 오른손을 얹어 축복하고 맏아들 므낫세 머리에 왼손을 얹어 축복하였다. 요셉이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아버지, 오른손의 축복과 왼손의 축복이 다른가요?”

“오른손은 장자에게, 왼손은 둘째나 셋째에게 얹고 축복하는 것이 상식이었지. 그것은 장남을 귀히 여겨 갑절로 대접하는 관례에 따른 것인데 야곱이 그 관례를 깨뜨리고 차남에게 오른손을 얹자 요셉이 ‘혹시 아버지가 눈이 어두우셔서 잘못 보시고 그러시나’ 싶어서 장남 므낫세에게, 아버지의 오른손이 가게, 그리고 왼손이 차남에게 가게 바로 잡아 드렸지. 그런데도 야곱이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며 차남 에브라임에게 오른손을 얹어 축복하고 왼손을 들어 장남을 축복하였지.”

“혹시 그거 야곱이 자기가 에서보다 조금 늦게 태어나 장남이 못 된 한을 가졌던 일을 생각해서 그의 손자들의 태어난 서열을 일부러 바꿔치기 하여 축복한 거 아닐까요?”

“그럴리는 없어. 여기서 야곱은 선지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의 차남을 장남으로 장남을 차남으로 삼아 복 줄 것이니 오른손을 차남 에브라임 머리 위에 왼손을 장남 므낫세 머리에 얹고 복을 빌어 주어라’라고 지시하셨기 때문일거다.”

“하나님은 왜 요셉의 장남 므낫세를 못마땅하게 여기셨을까요?”

“글쎄, 그거야 알 수 없지. 하지만 하여간 무언가 부족함, 마땅치 않음이 있어서 그렇게 하셨을거라 생각한다.” “오른손의 의미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어요.”

“오른손! 그것은 ‘으뜸’ ‘강함’ ‘뛰어남’ ‘권세’ ‘다스림’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 아버지도 저에게 축복하실 때 오른손 얹고 해 주셔야 해요. 네?” “당연하지. 너는 내 장남이기도 하지만 독자이니까 더더욱 오른손의 축복을 받아야 할 대상이지.” “아이 좋아라. 약속 지키시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네 머리에 오른손을 얹고 복을 빌어 주어라 하셨으면 좋겠다. 복은 하나님이 주시는거지, 내가 주는게 아니니까.”

 

박승일 목사<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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