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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장자지만 장자가 못된 르우벤
[[제1389호]  2013년 11월  16일]

“아버지, 야곱은 부인이 둘 있었지요?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

“그렇지. 하지만 레아가 자기 몸종 실바를 자기 남편 야곱에게 첩으로 주었단다. 그리고 라헬도 자기 몸종 빌하를 첩으로 남편 야곱에게 주었단다. 그래서 야곱은 아내가 둘, 첩이 둘 이렇게 네 여자와 살았단다. 그런데 장자 르우벤이 작은 어머니 라헬이 아버지에게 준 첩 빌하를 아버지 야곱의 침대에서 몰래 범했단다. 이것은 아주 몹쓸 짓이지. 아버지 야곱은 이 사실을 알고 몹시 분노하여 르우벤의 장자권을 빼앗아 버렸지.”

“아버지의 여자와 동침했다니, 그런 나쁜 짓을 했으니 당연하네요.”

“그래서 야곱은 ‘물의 끓음 같았은 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하며 정욕을 절제하지 못한 르우벤을 꾸짖고 장자지만 장자가 되지 못하게 된다고 예언 겸 유언을 한 것이란다.”

“그렇군요. 그런데 왜 이런 부끄럽고 망칙한 일이 성경에 다 쓰여 있을까요? 성경은 거룩한 책 아닌가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무슨 성경이 이래?’ 하고 성경을 버린 일이 다 있다더라. 그건 성경의 참 뜻을 모르고 한 짓이지. 성경은 진실을 기록한 책이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교훈을 찾게 하시는데 겉에 나타난 기록만 보고 ‘속되다’고 속단하면 안된단다. 르우벤 이야기 뿐이니?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동침한 일, 롯의 두 딸이 아버지께 술 마시게 하고 동침한 일 등등, 하나님은 이렇게 죄 많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끓임없이 애써 주신 것을 보여 주시고 계신 것이 성경이란다.”

“그렇군요.”

“인간이 저지른 죄의 다양함이 솔직하게 다 기록되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율법도 주어 보셨고, 제사 제도도 주어 보셨고, 맨 나중엔 자기의 외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아 죄인들의 모든 죄를 대신 다 갚게 해 주셨지. 그 십자가의 보혈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십자가에 달린 자기 아들을 보아 다 용서해 주시마 약속하셨지.”

“그게 복음이지요?”

“그렇지. 하지만 르우벤이 장자의 복을 빼앗긴 건 자기 책임인 것도 보여주셨단다.”

“네.”

 

박승일 목사<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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