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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유다가 받은 복
[[제1390호]  2013년 11월  23일]

“아버지, 야곱의 4째 아들이 유다지요? 이 유다는 그의 며느리 다말과 동침한 사람 아닌가요?”

“맞아. 그 유다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큰 복을 받았을까요?”

“며느리 다말을 창녀로 보고 저지른 일이었다. 며느리 다말이 미리 시아버지가 지나갈 길목을 알아 가지고 창녀로 변장하고 있다가 유혹했거든. 만약 그 여자가 자기 며느린 줄 알았더라면 절대 그런 짓 안 했겠지. 자기 아내는 죽고, 양털 깎는 작업을 시킨 후 목자들과 술까지 마신 터라 그 허전함과 술기운에 그만 실수를 한 것이지.”

“하지만 그런 변명이 그의 죄를 없애지는 못하겠지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이 유다에게는 참 좋은 점도 많았단다. 요셉의 형들이 ‘저 꿈쟁이 잡아 죽이자’ 할 때도 말렸고, 나중에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 곡식 사러 애굽에 내려 갔는데 ‘너희는 간첩이다! 너희가 간첩이 아니라면 집에 있다는 너희 막내 동생을 데리고 와라!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내 얼굴 볼 수 없고 곡식도 사갈 수 없다!’ 하고 엄포를 놓았지. 사온 곡식이 다 떨어지자 야곱이 다시 애굽에 가서 곡식을 사 오라고 하자 유다가 ‘아버지, 돈만 가져가야 소용 없어요. 그 나라 총리가 저 막내를 데리고 오지 않으면 곡식도 안 팔고, 자기 얼굴도 보지 못하리라고 했어요. 저 막내 안 데리고 가면 우리 모두 간첩으로 몰려 다 죽어요. 제가 저 막내를 다시 데리고 오겠어요. 만약 제가 베냐민을 아버지 곁으로 데려다 놓지 못하면 제 자식을 대신 죽이시든지 하세요. 그리고 제가 아버지께 그 죗값 다 받겠습니다’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였단다. 그 뿐 아니지. 애굽의 국무총리가 베냐민만 잡아 두고, 다른 형제들은 무사히 곡식을 가지고 야곱에게 올라가라고 했을 때, ‘아버지 야곱과 이 베냐민 막내 아우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 아우가 같이 안 가면 우리 아버지 야곱은 졸도해 죽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날 붙잡아 죽이시든지, 노예를 삼으시든지 마음대로 하시고 저 막내는 아버지 곁으로 제발 돌려 보내 주십시요 하고 애원하였지. 극진한 효심을 보여준 유다였다. 이 일로 요셉은 그제서야 자기 신분을 밝히고 형제들과 화해하고 ‘아직 흉년이 5년이나 더 남았으니 아버지와 형들의 가족들 가축들까지 다 이 애굽으로 내려 오십시오. 내가 다 공궤하겠습니다’ 하였단다. 유다는 중요한 고비마다 희생정신을 발휘한 훌륭한 인물이란다. 세상에 하나도 죄와 허물없는 사람은 없단다. 그렇지만 다른 훌륭한 점이 더 많은 사람도 있지. 야곱은 이 유다를 그래서 크게 축복해 주었지. 다윗, 솔로몬, 예수님도 이 유다의 후손이지.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한 것은 이 유다의 후손 대대로 왕권이 이어지게 된다는 축복이란다.”

 

박승일 목사<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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