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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도둑이 제 발 저리듯
[[제1392호]  2013년 12월  7일]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다 치른 다음, 요셉의 형들이 이런 걱정을 했어요.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아버지 야곱이 살아 있을 때는 아버지를 생각하여 참아 주었지만,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요셉이 원한을 갚지 않을까 두려워 했다고 했어요. 자기들이 요셉에게 행한 악한 짓들이 생각나고, 요셉이 보복할까봐 바짝 긴장한 모습이 보였어요.”

“요셉의 형들도 이제야 자기들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지 깨닫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거지.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자 밀물처럼 자기들의 죄악의 값을 치를 걱정이 밀려 온 것이지. 그래서 ‘혹시 요셉이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 아니할까?’하며 전전긍긍하게 됐지.”

“그런데 아버지, 야곱이 죽기 전에 정말 요셉의 형들에게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고 하셨을까요? 저는 암만해도 요셉의 형들이 꾸며댄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야곱이 정말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고, 네 말처럼 요셉의 형들이 지어낸 말일 수도 있겠지. 중요한 것은 죄를 지으면 그 벌 받을 일로 두려움이 온다는 교훈이지.”

“사실 애굽의 모든 권세를 다 한손에 쥐고 있는 요셉 국무총리로서는 자기를 죽이려 했다가 이스마엘 장사꾼들에게 노예로 판 자기 형들 모두를 눈 한 번 찡끗하거나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신호로 간단히 다 죽여버릴 수 있는 막강한 위치에 있었잖아요.?”

“그렇지. 그러니까 그 형들이 벌벌 떤거지. 형들이 요셉 앞에 와서 아버지 야곱이 하신 말씀(자기들이 지어낸 말인지 몰라도)을 전하고 나서 자기들 친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고 빌었단다. 요셉 앞에 엎드려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하고 애원하였다.” “그러자 요셉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 구원하게 하셨다고 했어요. 꼭 예수님 같아요. 회개하면 용서하신…."

 

박승일 목사<춘천장로교회·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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