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기독교용어해설
성경어휘심층해설
성경난해구절해설
한국교회선교비화
선교기행
신앙소설
북한통신
성경동화
수필릴레이
그날까지
철학이야기
한국역사 그 뒷이야기
5분사색
장로열전
교회와 복지
역사의뒤안길
대인물열전
Home > 지난 연재물 > 그날까지
10.본색이드러나다①
[[제1415호]  2014년 6월  7일]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차가운 바닷물 속에 수장된 수백 명의 어이없는 죽음 앞에 지금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이 한마디로 망연자실하여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온 나라가 초상집이 된 심정들입니다. 이렇게까지 한 나라가 절망감에 빠진 적은 아마도 과거에 없었을 것입니다. 무참히 희생된 사람들 중 대부분이 꽃다운 청소년들인지라 가슴이 미어지고, 그 숫자가 수백에 이르니 말할 힘이 없어지며 바닷가에서 목놓아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대는 부모들을 보니 온 국민의 눈에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장 시급한 시간에 속옷 바람으로 도망치는 선장, 그리고 자신들부터 구조선에 타는 선원들의 추한 장면을 지켜보며 절로 가슴 밑바닥에서 분노가 치밀고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신구조가 겨우 이 정도의 수준인가 하는 자괴감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절망적 상황이 우연하게 터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쌓이고 쌓여 왔던 병든 내면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수천 톤급의 연안 여객선으로 위용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해수부는 해양에 관련한 모든 일에 집행 권한을 행사하며 국민의 안전을 끔찍이 지켜주는 줄 알았습니다. 안전행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안전하게 섬겨주기 위해 불 속에라도 뛰어들고, 물 속에라도 들어가 주는 안전의 책임자들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큰 배를 운항하면서 화물을 더 싣겠다고 배 뒤편을 증축할 때 행정기관들은 눈감아 주거나 돈을 받아먹지 않는 사명감 넘친 공무원들이 되어 주어서 평소 그렇게 큰소리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황당한 일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그 모든 본색을 드러낸 것입니다. 더구나 어처구니없는 것은, 오대양 사건으로 수십 명을 죽게 했던 이단교주의 탐욕과 부정이 온갖 뇌물과 야합으로 배 한 척을 그런 꼴로 만들어 버렸고 그런 뒷전의 추태를 알 길이 없던 부모들은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의 수학여행 뱃길을 그런 배에 맡겨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손인식 목사<LA베델한인교회·KCC회장>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147. 철종의 가계도 ..
59. 초락도 금식 기도..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장로] 평생을 교회·..
만평,만화
“우리나라 만세!”
이단경계주일, 미혹받지 않도록 .....
45주년, 정론직필의 사명을 잘 .....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