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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백성이, 때로는 호랑이처럼 무섭다
[[제1447호]  2015년 2월  14일]


동물원의 호랑이는 아무리 잘해 줘도 자기 기분에 안 맞으면 사육사라도 물어버린다.” 국무총리를 역임한 JP(김종필)가 한 말이다. 호랑이는 법도 경우도 모르고, 양심도 도덕도 없고, 오직 먹는 것밖에 모른다는 뜻일 것이다.

JP 그는 재임 중 백성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대한민국을 선진국 문턱에 이르게 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지만 독재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니 100가지를 잘 하고 한 가지만 못한 셈인데, 물러가라고 데모대가 몰려 오는 것을 보고 백성은 호랑이 같구나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백성 개개인은 착하다. 그러나 군중 속에 들어가면 군중심리가 생기고 한두 사람이 선동하는 말에 넘어가기 때문에 호랑이로 돌변하는 것이다. 백성을 호랑이에 비유한 말은 중국 고사에도 나오고, 케네디의 말에도 나온다. 케네디는 대통령 자리를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같다고 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모양이니 겉으로 보기엔 위엄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넘어지는 날에는 물려 죽을 판이니 불안하다는 뜻일 것이다.

필자도 대학 강단에서 20여 년 정치학을 강의하고, 정당사무국에서 10, 국회의원 6(9, 10) 그래서 35,6년을 정치와 관련을 맺고 살았는데 내가 본 정치의 마당엔 싸움과 배신과 이합집산(離合集散), 이치와 부조리가 섞여 있고, 변화도 있고 역사적 연속성이 있어, 단적으로 성적을 매길 수가 없다. 예컨대 서민층은 잘했다고 박수를 치는데도 상류층은 무능하다고 욕을 하는 경우가 있고, 30년 전에는 만점을 받았는데, 30년 후에는 낙제점을 주는 경우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최고의 도덕인 동시에, 비리(非理)를 아울러야 할 때도 있어 종합의 예술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치는 정직해야 한다고 하지만 논리로 설명이 안 될 때도 있고 반윤리적일 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백성의 70%는 서민인데, 그 다수의 지지만 있다고 합격점을 줄 수도 없다. 2~3% 밖에 안 되지만 대기업을 외면하고서는 거액의 세수(稅收)를 잡을 수 없고 실업자를 흡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엔 대기업이 자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그 나라 정부는 기업을 올림픽에 출전한 운동선수를 지원하듯 그들을 도와줘야 필요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중소기업이나 중산층을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 그랬다가는 다음 선거에선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울고, 사랑을 따르자니 스승이 운다정치는 그런 진퇴양난의 갈등을 업고 해야 하는 것이다.

며칠 전 여당 대표와 원내총무가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운 듯한 말을 했을 때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요즘은 신문과 TV 방송은 물론 국민 모두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대통령은 호랑이한테 물렸다는 생각이 들어, 억울했을 것이다. 친인척관리에도 엄격했고 사심 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을 우리편에 확실히 세운 것도 성과이고, 수출과 기업 진출 등 경제외교에도 성과를 올렸다. 대북정책도 잘 하고 있는데, 아무리 무정한 호랑이라도 그 사육사에게 덤벼드는 건 과하지 않을까? 그러나 호랑이는 원래 그렇다. 물론 호랑이도 수준이 높아지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사육사는 감정으로 대하지 말고, 호랑이를 달래고 관리만 잘해주면 다시 사육사를 따른다. 민 식이위천(民 食以爲天) 즉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긴다는 말이 있다.

변우량 장로<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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