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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호기심
[[제1645호]  2019년 6월  8일]

인간관계는 호기심에 기초하고 있다적당한 호기심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인간관계에 적극성을 준다호기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그 첫째는 주변의 여러 대상물에 대한 호기심이다자신을 둘러싼 사람이나 사물뉴스와 사건 등에 대한 지식을 넓히려는 호기심이다그런가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이 호기심으로부터 자기성찰과 반성영적 각성이 있고 미래에 대한 설계나 비전을 갖게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란 호기심의 충족에서 비롯되고 지속된다어떤 강연자가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데 청중이 웃어야 할 때 웃지도 않고 박수를 쳐야 할 데 무반응으로 일관한다면 강연자는 진땀을 뺄 수밖에 없고 그의 강연이 실패임을 자각하게 된다한쪽에서 호기심의 줄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영적 생활에서도 호기심이 작용한다설교는 목사 혼자 하는 웅변이 아니다설교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교인들의 눈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은 무슨 말씀을 주시려나’ 하는 기대감과 그 말씀을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적용시키면서 행복해하며 설교자의 말에 따라 웃고 울며 감격하고 회개하는 교감이 계속되는 것이 설교이다

이렇게 설교자와 교인이 설교를 통하여 서로에게 호기심을 확인하고 사랑과 신뢰가 쌓이게 되면 이제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사람이 된다부모와 자식의 관계나 부부 사이의 관계처럼 이제는 무슨 내용인가보다는 누가 설교하느냐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된다자기가 좋아하는 설교자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해진다

목회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교인이 결석했을 때 이것은 단순한 불참일 수도 있겠고 아예 호기심의 줄을 놓아버린 상태의 결과일 수 있다그래서 빈 자리를 보면 섭섭해지고 불안해진다

신앙생활은 자리를 지키는 일이 기본이다예배의 자리봉사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목회자와 교인교인과 교인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에 속한다친할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다호기심의 샘이 고갈되지 않도록 자신을 가꾸면서 사는 연습이 요청된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

•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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