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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뿌리 찾아 순례의 길 떠나봅시다
[[제1500호]  2016년 4월  16일]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이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而 不如一行)이라는 말이 있다. 귀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실제로 체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체험이 중요하다. 믿음을 주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 믿음을 자신의 삶 속에 뿌리내리게 하고,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실제로 행하는 체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구도자(求道者)들은 ‘순례의 길’을 통하여 선진들의 신앙 자취를 찾아 그들의 신앙을 체험적으로 받아들이곤 하였다.

봄볕이 따스했던 지난 3 31, 충남노회장로회는 인천에 있는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탑]과 화성의 [제암교회]를 순례하는 국내성지순례를 시행하였다.

‘충남노회장로회 회원 부부가 함께 국내성지순례를 하면서 신앙의 뿌리를 발견하여 뿌리 깊은 믿음으로 하나 되게 하고, 교제와 섬김을 통하여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만들고자 함’을 목적으로 순례여정을 계획한 것이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1885 4 5일 부활절에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딛었던 역사의 현장에 세워진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탑] 앞에서 ‘언더우드의 기도문’을 낭독하면서, 당시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목숨을 다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선교사들의 희생을 깊은 감동으로 받았다. 또 인천 중구청이 2008 4 5, ‘선교100주년 기념탑이 영원한 성역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곳에 쉼터를 조성하였다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4대의 버스로 경기도 화성으로 이동하여, 일제에 의하여 23명의 성도들이 희생되었던 제암교회에서는 강신범 원로목사로부터 1919 3.1운동 당시의 상황과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암교회의 생생한 증언을 뜨거운 가슴으로 받았다. 처참한 모습으로 희생되었던 제암교회에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11:25~26)는 말씀을 받고 ‘죽어야 사는 부활의 종교’를 묵상하며 뜨거운 감동으로 기도하였다.

127명의 회원들이 버스를 타고 12시간 이상을 순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사전답사를 통해 가이드북을 만들고, 8개 조를 빈틈없이 인솔한 임원들의 수고와 많은 분들의 기도와 격려와 사랑으로 은혜 가운데 순례의 여정을 마치며,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1885년 부활절에 첫발을 딛었던 선교역사의 현장에서 시작하여, 죽어서 다시 사는 부활의 하나님을 만나는 감동을 이번 순례를 통하여 생생하게 체험한 것이다.

위키백과사전에 의하면 순례(巡禮, 영어: pilgrimage)는 종교적 의무 또는 신앙 고취의 목적으로 하는 여행을 말한다. 기독교에서는 4세기 경부터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고 활동했던 이스라엘을 순례한 사람의 기록이 있으며, 로마나 초기 교회의 사도들이 활동했던 터키 그리스 등도 중요한 기독교 성지 순례지이다. 성지 자체가 우상화되거나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선진들의 신앙의 모습이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되는 신앙의 유익은 매우 값진 것이며 신앙의 유산으로 후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아름다운 전통이 되리라 믿는다.

얼었던 대지가 풀리고 만물이 소생하는 요즈음 유원지 봄나들이도 좋지만, 성지를 순례하면서 선진들의 신앙 유산을 체험하고 믿음의 결단을 한번 해 보심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정찬국 장로<충남노회장로회장 부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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