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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람, 거룩한 교회
[[제1536호]  2017년 1월  28일]


고대 희랍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에 대한 일화다. 그가 어느 실성한 사람처럼 밝은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양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는데 궁금해 하던 사람들에게 진실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진실한 사람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은 일인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국가적 혼란과 위기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일개 민간인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구실로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사실은 개탄과 분노를 넘어 깊은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은 이번 사건을 통해 세속화라는 깊은 영적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있어야 한다. 나라의 공의와 정의를 지키고 공평의 가치를 수호해야 우리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느냐는 엄중한 경고의 말씀이 아닐 없다.

한국교회는 7~80년대를 지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며 크게 부흥했다. 국민의 25% 기독교인으로 집계될 만큼 놀랍도록 교세가 확장되었던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교회, 모이기에 힘쓰고, 복음전도에 열정적인 교회였기에 그처럼 부흥할 수밖에 없었지만, 예수님은 성경을 통해내가 세상에서 믿음을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형식적이고 본질을 벗어난 위선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허망한 삶을 불꽃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계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근본을 벗어나 정체성을 상실하면 병들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교회는 머리 되신 예수님의 삶이 나타나고, 그분의 사랑이 실천되며, 그분의 사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교회마다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것이다. 정작 교회에서 십자가의 능력과 예수님의 삶이 사라지고 있다면 십자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체장애1급의 중증장애를 갖고 있다. 22 동안 장애인 선교와 복지사업에 종사하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있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불편한 존재라는 뿌리 깊은 차별과 편견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지배하고 있었다. 더구나 그렇게 병들고 왜곡된 사회를 깨우고 바른 길로 이끌어야 교회마저 세상에 편승하여 장애인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구제의 대상으로 제한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국민의 10% 복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다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할지 심히 두려운 일이 아닐 없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십자가의 능력, 교회의 거룩성이 속히 회복돼야 한다. 그렇게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질 있을 , 땅은 건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다시 회복될 있을 것이다. 다시 한국교회가 기도와 말씀으로 깨어나 회개의 불길이 뜨겁게 점화되고, 성령의 불로 활활 타오를 , 무너진 땅의 정의와 공의가 회복되고 공평의 가치가 충만한 나라가 되리라 믿는다.

권용수 장로<중부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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