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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장 31절
[[제1572호]  2017년 11월  18일]


요즘 한국 여행자들에 인기 있는 남프랑스 지방 투어는 대개 동쪽의 말세이유 항에서 끝나는데 그곳 해안에서 1.5킬로쯤에 소설 「몽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해진 샤토 디프가 있다. 아주 조그만 섬에 요새를 쌓았다가 후에는 중죄인들을 죽을 때까지 가둬두는 감옥으로 19세기 말경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성의 지하 한구석에 감방 같은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소설의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14년간 갇혀 있던 곳이라는 설명을 붙여 관광객들의 흥미를 모은다. 알렉상드르 듀마의 소설에서 선원 출신 당테스는 옆방의 수인 파리아 신부를 만나 그로부터 많은 지식을 얻고 막대한 보물이 감추인 곳까지 알게 된 후 신부가 죽자 그의 시신을 가장하여 섬을 탈출하고 몽테 크리스토 백작이 되어 파리의 상류사회에 홀연히 등장한다.

중고등학교 때 청소년을 위한 축역판으로 읽은 소설의 파란만장한 줄거리는 거의 잊었지만 친구들의 배신으로 인해 지하감옥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당테스가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극을 실행하여 악인들을 한사람 한사람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야기가 너무도 재미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2017 11월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지금 누군가 몽테 크리스토 백작 게임을 현실에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몇 달에 걸친 광화문 촛불시위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파면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곳곳에서과거사’의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사법기관들은 새 정부가 내세운적폐청산’이라는 과제를 위해 어제의 동료들을 조사, 수사하고 있다. 그중의 많은 사안들이 일반인들의 눈으로도 오랫동안 권력기관 내부의 관행으로 계속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에 없는 일들이었겠지만 정권이 거의 10년 주기로 바뀌는 가운데 그동안 웬만한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면 보수, 진보 어느 쪽에서건 경험하거나 인지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지난 몇 해 동안의 失政의 결과로 권력을 잃고 야당이 된 사람들의 입에서정치보복’이라는 말이 나오고 언론도 같은 의미에서전 정권’과전전 정권’을 파헤치려면전전전 정권’까지 파고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농담 같은 논평을 한다.

1841년에 출판된 「몽테 크리스토백작」은 나폴레옹의 ‘100일 천하’를 전후한 프랑스혁명기의 왕정파, 공화정파 간의 쟁투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사람들은 사랑하고 배신하고 속이고 죽이고 하는 가운데 보은과 용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근 30년 전의 민주화 이후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분화되면서 정치권력도 양분되어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기회를 서로 주고받고 해왔다. 지금 우리는 혁명기를 지나 민주주의의 안정화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국민은 좌·우 어느 쪽도 절대을 주장할 수 없음을 잘 안다. 정권을 맡아 직접 행사해 본 사람들은 이를 더 잘 알 터인데 무슨촛불혁명’ 같은 섬뜩한 말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적폐를 털어내겠다고 하면 우선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의문이 든다. 그보다는 장래에 더 잘해보자는 다짐을 하면서 관용의 정치를 할 때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누구든지 에드몽 당테스의 꿈을 꾸지 않기 바란다.

김명식 장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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