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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全天候) 감사의 절기’로 지키자
[[제1572호]  2017년 11월  18일]


금년에도 이윽고 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제 추수감사절은 온 세계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의 모습이 진정한 감사 그 자체보다는 인간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벤트 중심으로 변하여 감사절의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런 감사는 결코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성서(살전 5:18)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기쁜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슬픈 일이나 고통스런 일과 같은 역경에도 감사하라”는 뜻이다. 힘든 일을 당할 때, 사람들은 좀처럼 감사를 선택하지 않는다. 감사에 인색한 것이 인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감사는 감사의 조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상식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감사의 조건이 없어도 무조건 감사하라는 뜻이다. “감사는 믿음에 다름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감사는 곧 믿음의 행위이며 믿음의 태도이며 동시에 믿음의 선택이기도 하다. 역경에 처했을 때, 감사를 선택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은 역경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독일의 작곡가 바흐(Johann S. Bach, 1685~1750)가 겪은 만년의 일화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바흐가 노년에 이르러 시력이 쇠퇴하여 수술을 받고 퇴원 직전, 의사가 그의 얼굴에 감았던 붕대를 푸는 순간, 주위에 둘러앉았던 자녀들이아버지, 무엇이 보이십니까?” 하는 질문에 대하여 잠시 후, 바흐는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되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구나!”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자신이 작곡한감사의 찬송”을 불렀다는 일화는 모든 믿는 이들에게 귀감이요, 감동적인 믿음과 감사의 사건이라 하겠다.

흑인 사생아로 태어난 소녀 오프라 윈프리(Oprah G. Winfrey, 1954~ )는 모든 역경을 이기고 훗날 기적과도 같이 세계 132개국에서 시청자 2천만 명을 확보한 《오프라 윈프리쇼》의 진행자가 되어 미국의 유일한 흑인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녀는 애청자들에게 간증의 메시지를 던진다. “하늘의 은총에 감사하는 사람의 꿈은 이루어진다.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감사하는 법을 배웠을 때, 기회와 사람들, 그리고 부()까지도 내게로 다가왔다. 감사하기 쉽지 않은 일에도 감사할 때, 그의 인생은 분명 천국이 된다.” 오프라 윈프리의 위대함은 감사를 생활화하는 그녀의 믿음에 있음을 본다

금년 한국은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이 없었고 일조량(照量)이 풍부하여 오곡백과가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 황금벌판을 바라보면 저절로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물결 뒤치며~”의 감사의 찬송이 흘러나온다. 특히 4절에 보면거둬들인 모든 알곡 천국창고 들인 후《주가 베풀 잔치자리 우리 참여 하겠네》”라는 가사에 우리 눈길이 멎는다.

그렇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감사절은주님이 베풀 잔치자리에 참여하는 것”이다. 주님이 베푸실잔치자리’에 초대되는 손님은 남녀나 노소나 빈부나 귀천이나 동서양이나 흑백의 구별이 없을 것이다

올해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힘든 삶이라고 세상을 탓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다는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지는 않았는지 한 해 동안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바라기는 금년의 추수감사절은 마음속에 햇빛이 환히 비치는 사람들뿐 아니라, 마음속에 궂은비가 내리는 사람, 눈보라가 휘날리는 사람, 그리고 폭풍이 몰아치는 사람들도 모두 함께 참여하는 문자 그대로전천후(全天候) 감사의 절기’로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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