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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에 나서자
[[제1575호]  2017년 12월  16일]


1997 IMF 경제환란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그리고 2008년 세계경제 위기는 경제 양극화와 그로 인한 빈부격차, 청년 실업, 비정규직 일자리의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였다. 더욱이 급격한 고령화와 노인빈곤은 이미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이렇게 격차사회가 심화되어가면서 우리 사회가 점점 약육강식의 정글과 각자도생의 사회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사회로 변해갈수록 노인과 장애인, 재난의 희생자 등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7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2018년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이때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가장 바쁜 시기에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것처럼 강도 만나 쓰러진 사람을 보고도 피하여 지나갔던 제사장과 레위인과 같이 우리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의 사회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회이다. 우리 사회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다면 내가 고통에 처해 있을 때에도 아무도 나를 도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웃이 처한 고통에서 나의 고통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경의 가르침대로 우리는 가장 작은 자의 아픔과 고통에서 예수님의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최후의 심판 비유에서 목마른 자, 배고픈 자, 옥에 갇힌 자에게 선을 베푼 것이 곧 예수님 자신에게 선을 베푼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여 도울 수 있을까?

그것은 첫째, 같이 아파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자를 보시면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먹이고 치료하셨다. 여기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강한 자가 약한 자에게 시혜를 베푸는 마음이 아니다. 같이 아파하고 그들의 고통에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림이 일어나는 상태이다.

두 번째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이웃을 돕는 것은 단지 재정을 지원하고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그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가 그들이 필요한 것을 적절한 때에 겸손한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다. 십시일반(十匙一飯)! 말 그대로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면 한 사람이 먹을 만한 양식이 된다.

교회 내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연금에 가입하지 못하고 은퇴하신 목사님들, 갑자기 별세하신 목사님의 남은 가족들(목회자 유가족), 암을 비롯하여 4대 중증질환을 앓고 계시는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와 가족들. 그리고 사회에도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노숙인, 11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안고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가족들……. 우리 모두가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 특별히 총회는 지금 포항 지진으로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위해 모금 중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추운 이 계절에 이웃들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돕기에 나선다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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