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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으며!
[[제1588호]  2018년 3월  31일]


부활절에 어린이들에게 계란을 나누어 주는 것은 부활을 상징하는 데에 계란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만 하여도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그것은 생명의 신비요 능력인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놀라운 부활의 사실을 계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것을 보는 우리의 경험을 통해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목적인 구원의 진리에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옛 사람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태어나는 은혜의 사건을 설명하기에 계란은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계란이 다 병아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인이 택한 것들만 병아리로 태어나는 축복을 경험한다. 사순절 끝 고난주간을 보내고 부활절을 맞으며 그 어느 때보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는 진리를 가슴이 아리도록 믿고 또 믿고 싶다.

젊은이들은 꿈을 접어야 하고 인간관계는 미움과 불신으로 찢어지고 욕망의 더러운 찌꺼기는 삶을 얼마나 추하고 아프게 하는가. 그리고 결혼하고 싶지 않고, 아기도 낳고 싶지 않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며 사회는 빠르게 노년화로 치닫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살기 좋아졌다는 현실과 괴리되는 현상을 경험해야 하는 우리는 삶의 짐이 너무 무겁고 힘들다. 교계라고 별로 다를 바 없다. 섬김의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요, 교회의 성장과 개척 그리고 전도는 옛 성도들의 간증이 되어가고 사회적 문화와 가치에 기울어져 이것으로 교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소리치니 머리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계란이 병아리가 되듯 부활이 참으로 애타게 그리워진다.

참으로 부활을 경험하려는 계란은 어미 닭의 품에 안겨야 한다. 계란이 자기 힘으로 병아리로 태어나지 못한다. 죄인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듯 오늘 우리는 고슴도치가 서로 안길 때 서로에게 찔리는 아픔을 경험하듯 교회든 사회든 서로의 허물을 안고 그 더러운 냄새를 맡으며 아픔을 견디며 이해와 배려, 용서와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 그래야 계란이 병아리로 태어나는 희열을 경험한다.

인간의 이념과 정치적 전략과 노력이 약간의 그럴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으나 속지 말자. 십자가의 그 큰 사랑이 아니면 새 생명의 신비와 감동은 불가능하다

교회가 교인을 품어야 하고, 국가가 백성을 품어야 한다. 권력이 사회를 섬겨야 한다. 가르치려 들지 말자. 내 자식이라면 가르치는 것이 먼저가 아니요 믿어주고 격려하며 칭찬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우리가 누구인가. 남인가. 한민족이요, 한반도 위에서 할퀴고 빼앗기며 굴욕을 참고 한 역사를 써온 어제와 오늘, 그리고 너와 내가 아닌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모든 것을 넘어서서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품어 화해와 평화의 기적을 경험해 보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한다. 3주를 견디어야 계란이 병아리가 된다. 인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룸이 없다. 예수님은 굴욕과 부끄러움, 고난과 고통의 죽음의 십자가를참으시사” 인류 구원의 대과업을 이루시며 십자가 위에서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참고 견디는 것은 결코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어느 날 아침 황금마차가 문 앞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정하신 그 날까지 참고 견디는 용기 있는 사람이다.

올해의 부활절을 맞이하며 이렇게 기도한다. 생명의 주여! 우리로 부활을 매일 경험하는 복을 누리는 민족과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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